이청 "패널업계, 美 관세 영향받을 것"
"中 공세, 걱정스러워…플래그십 아직 앞서"
정철동 "올레드로 차별화 경쟁력 강화"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2025.03.14.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4/NISI20250314_0001791425_web.jpg?rnd=20250314102309)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2025.0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세트(완성품)에 대한 관세 영향이 커지면 패널 업계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산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패널 업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TV와 스마트폰 등 완성품이 먼저 영향을 받겠지만, 디스플레이 업계 역시 이를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스플레이 산업계뿐만 아니라 정부와 협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 최적의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기술 추격과 시장 점유율 상승에 대한 우려도 표출했다.
이 사장은 "중국이 지속적으로 한국 기술을 모방하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우려되는 부분이 많지만, 플래그십 제품이나 첨단 기술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가느냐"라며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올해 디스플레이 및 올레드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모바일 시장 규모는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올레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은 점점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노트북, 모니터,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레드 시장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더 나아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 사장은 이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를 통해 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전임 협회장이던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지난해 12월 자리를 옮기면서, 이 사장이 잔여 임기 2년을 채울 예정이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 내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선점하겠다"며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신시장 창출을 통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레드를 중심으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차별화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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