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월 대북 공급 이전의 2~3배
중국-북한 관계 좋아지는 흐름과 함께
"북한, 러에 대한 과도한 의존 조정 움직임"
![[베이징=뉴시스]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오른쪽)가 지난달 18일 대사관에서 차관급인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났다고 주북 중국대사관이 밝혔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 개선 흐름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갈무리) 2025.03.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01774035_web.jpg?rnd=20250219182507)
[베이징=뉴시스]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오른쪽)가 지난달 18일 대사관에서 차관급인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났다고 주북 중국대사관이 밝혔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 개선 흐름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갈무리) 2025.03.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이 지난해 9월~11월 북한에 대한 정제유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RFA는 최근 북중 관계가 다시 가까워지는 흐름 속에서 중국의 대북 정제유 공급량이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9~11월 북한에 13만1521 배럴의 정제유를 북한에 수출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했다.
또 중국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는 총 28만928배럴로, 2023년 한 해 공급한 25만6861배럴을 초과했다.
중국이 지난해 9~11월 사이 수출한 정제유는 2023년과 2022년 같은 기간 각각 8만6459배럴과 3만9221배럴보다 크게 늘었다.
또 지난해 1월 4884배럴, 2월 2988배럴, 3월 7064배럴 등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정제유 공급이 급증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의 관계도 개선되는 흐름이 보인다.
최근 코로나19로 북한에서 철수했던 중국 관영매체 기자들이 5년 만에 평양에 복귀했다.
지난달에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평양에 있는 중국대사관을 찾아 왕야쥔 대사를 만났다. 북한 외무성 고위급 인사가 중국대사를 찾아가 만난 사실이 공개된 건 1년여 만이다.
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과 중국이 관계를 개선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과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1월 북한에 약 1만5000배럴의 정제유를 공급했다고 보고한 이후 보고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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