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난파 생가복원' 등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 재추진

기사등록 2025/03/13 17:36:54

최종수정 2025/03/13 23:23:37

홍난파 예술적 업적과 친일행적 명확히 안내

7일 화성시 공공갈등조정協서 이해관계자 등 합의

정명근 시장 "정책결정 투명공개, 갈등조정·협의 모범사례" 평가

[화성=뉴시스]화성시 남양읍 소재 홍난파 생가.(사진=화성시 제공)2025.03.13.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화성시 남양읍 소재 홍난파 생가.(사진=화성시 제공)[email protected]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가 친일인명사전 등재 등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홍난파 생가 복원 등을 포함한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가칭)' 건립을 재추진한다.

홍난파의 예술적 업적과 함께 친일 행적도 명확하게 안내한다.

13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 공공갈등조정협의회가 지난 7일 갈등전문가와 이해당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 건립과 관련해 이같은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은 1986년 남양읍 홍난파길 32 일원 4만8364㎡ 부지에 '홍난파 생가 복원 사업'을 포함한 '고향의 봄 꽃동산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지만, 홍난파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라는 비판과 시민단체의 '친일인물 선양사업' 반대로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시는 2023년 공공갈등 전문가 컨설팅과 2024년 공공 갈등 영향분석 연구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이해관계자, 갈등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화성시 공공갈등조정협의회를 가동, 찬반 양론을 적극 중재해왔다.

공공갈등조정협의회는 이날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전시 공간에 예술가들의 공적과 과오를 객관적으로 표기해 후손들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홍난파 생가에 홍난파의 업적과 친일 행적을 명확하게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문화예술공간 전시실 내에도 홍난파와 관련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홍난파의 업적과 친일 행적을 명확히 표기하기로 약속했다.
[화성=뉴시스]화성시 공공갈등조정협의회가 7일 근대음악전시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화성시 제공)2025.03.13.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화성시 공공갈등조정협의회가 7일 근대음악전시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화성시 제공)[email protected]

이날 협의회에는 갈등전문가인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센터 김학린·김강민 교수를 비롯해 이해관계자 대표인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이호헌 광복회 경기도지부 화성시지회 운영실장, 이영구 근대음악전시관 사업추진위원회 사무국장, 이번영 전 남양읍 주민자치회장과 화성시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향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모두를 위한 해결책을 찾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갈등조정과 협의를 이끌어 낸 모범사례로 평가될 것"이라며 "화성시도 시민 합의를 바탕으로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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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파 생가복원' 등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 재추진

기사등록 2025/03/13 17:36:54 최초수정 2025/03/13 23: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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