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부터 세븐에 관심…인수 철회하지 않을 것"
![[밴쿠버=AP/뉴시스]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 지주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 인수를 추진 중인 캐나다 편의점 체인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ACT)가 세븐&아이홀딩스 측이 우려하는 미국 독점금지법 문제에 대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승인 절차가 2년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4일(현지 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 모습. 2024.12.05.](https://img1.newsis.com/2024/12/05/NISI20241205_0001685508_web.jpg?rnd=20241205091505)
[밴쿠버=AP/뉴시스]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 지주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 인수를 추진 중인 캐나다 편의점 체인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ACT)가 세븐&아이홀딩스 측이 우려하는 미국 독점금지법 문제에 대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승인 절차가 2년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4일(현지 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 모습. 2024.12.05.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 지주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 인수를 추진 중인 캐나다 편의점 체인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ACT)가 인수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세븐&아이홀딩스 측이 우려하는 미국 독점금지법 문제에 대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승인 절차가 2년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지 공영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ACT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여러 차례의 M&A(인수합병)에서 미국 당국과 협력하며 인수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븐&아이홀딩스는 미국 내 약 1만300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을 2위 업체인 ACT가 인수할 경우 독점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ACT의 인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에 대해 알렉스 밀러 ACT 최고경영자(CEO)는 "이제는 일정 부분 전망이 보인다"며 세븐&아이홀딩스 측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알랭 부샤르 ACT 회장도 "ACT는 그동안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온 경험이 많다"며 "설령 승인 및 인수 합의까지 시간이 걸린다 해도 결코 인수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부샤르 회장은 또 "약 20년 전부터 세븐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세븐&아이홀딩스 측이 진지하고 충분하게 (인수합병을)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대적 TOB(주식공개매수)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서 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세븐 측은 비주력 사업인 슈퍼마켓·외식 부문을 매각하고, 미국 자회사 세븐일레븐을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2조엔(약 19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하며 독립 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펠리페 다 실바 ACT CFO는 "세븐&아이홀딩스의 계획은 북미 자회사의 신규 주식공개(IPO)에 의존하고 있으며 성장이 아니라 자사주 매입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 10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ACT의 인수 제안에 대해 "거래 완료를 위한 명확한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아 수년 동안 경영 불확실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미국 독점금지법 문제를 재차 제기했다.
이에 대해 ACT는 11일 성명을 통해 "세븐&아이홀딩스 측의 이런 태도에 실망했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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