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9월 영유아 사교육비로 8154억원 썼다…1명 月평균 15.8만원

기사등록 2025/03/13 12:00:00

2024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

3개월간 지출 총액 8154억원…1인 15.8만원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 월 32.3만원 지출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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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정부가 지난해 7~9월간 영유아 사교육비에 대한 시험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출 총액이 815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15만8000원이었다.

월 8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평균 영유아 사교육비 지출액이 소득 300만원 이하 가구의 7배에 달하는 등 어려서부터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간 지출 총액 8154억…1인 평균 15.8만원

교육부·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24 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지난해 7~9월 3개월간 유아 172만1000명의 사교육비 지출 총액은 약 8154억원이었다.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기관재원' 136만2000명의 총액은 4671억원, 가정양육 36만명은 3483억원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교육비 참가율과 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율은 2세 이하 24.6%에서 3세 50.3%, 4세 68.9%, 5세 81.2%로 높아졌다.

연령별 사교육비 지출 총액은 2세 이하(80만1000명)는 858억원, 3세(27만9000명) 1325억원, 4세(30만9000명) 2452억원, 5세(33만2000명) 3519억원이었다.

사교육 참여시간과 지출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영유아들이 가정양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체 유아 기준 기관재원 영유아의 주당 참여 시간은 1.8시간, 가정양육 5.7시간이다. 참여유아 기준으로는 기관재원 3.7시간, 가정양육 15.2시간이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유아 기준 15만8000원이었다. 참여 유아만 따로 보면 33만2000원이다.

전체 유아 중 기관재원 평균은 11만4000원, 가정양육 32만3000원으로 가정양육의 지출이 3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2세 이하 3만6000원, 3세 15만8000원, 4세 26만4000원, 5세 35만3000원이다.

참여 유아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기관재원 22만8000원, 가정양육 85만6000원이다. 연령별로는 2세 이하 14만5000원, 3세 31만4000원, 4세 38만4000원, 5세 43만5000원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어린이들이 서울 한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3.01.3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어린이들이 서울 한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3.01.31. [email protected]

사교육 참여 유아 영어만 41.4만원 지출…67.6%는 "입학준비"

일반과목 및 논술 과목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 6만원, 국어(한글) 1만3000원, 수학 1만1000원 순으로 지출했다.

참여 유아만 놓고 보면 일반과목 및 논술과목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 41만4000원, 사회·과학 7만9000원, 논술·독서교실·글쓰기·독서토론 7만5000원 순으로 많이 지출했다.

전체 유아의 예체능 및 기타(취미·교양 등) 과목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체육 3만원, 미술 1만8000원, 기타 1만4000원 순으로 많이 지출했다.

참여 유아의 경우 예체능 및 기타 과목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기타 12만7000원, 체육 12만7000원, 음악 12만2000원 순으로 많았다.

수강목적별로 살펴보면 일반과목 및 논술 사교육 수강목적은 입학 준비(67.6%), 재능계발 및 진로탐색(53.8%), 불안심리(41.0%) 순이었다.

예체능 및 기타(취미·교양 등) 사교육은 재능계발 및 진로탐색(60.3%), 문화·예술적 감수성 함양(50.1%), 사회성 발달(23.8%) 순이었다.
[곡성=뉴시스] 영어 교육 모습. (사진=곡성군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곡성=뉴시스] 영어 교육 모습. (사진=곡성군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800만원 이상 가구 32.3만…300만원 미만 가구의 6.7배 달해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2000원으로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가구 사교육비(4만8000원)의 6.7배에 달했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 사교육 참여율은 62.4%인 반면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가구 사교육 참여율은 29.5%에 그쳤다.

어린이집 특별활동 참여율은 66.2%, 유치원 특성화프로그램 참여율은 72.5%였다.

가정양육 전체유아 기준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 이용 총액은 약 2668억원, 참여율은 17.0%였다. 참여율은 2세 이하 0.8%, 3세 66.9%, 4세 80.0%, 5세 80.8%로 올라갔다.

가정양육 전체유아 기준 1인당 월평균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 참여비용은  24만7000원, 참여유아 기준 145만4000원이었다.

정부는 시험조사 집계 결과를 바탕으로 표본설계, 설문 문항 등을 검토하고 향후 정책 마련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연구를 거쳐 내년 본격 통계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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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9월 영유아 사교육비로 8154억원 썼다…1명 月평균 15.8만원

기사등록 2025/03/13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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