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서 통행금지…위반 시 표적"
![[사나=신화/뉴시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개인 화기를 든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 재개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후티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차단을 해제하지 않자 12일 이스라엘에 대한 해상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03.13.](https://img1.newsis.com/2025/03/12/NISI20250312_0020728595_web.jpg?rnd=20250312111200)
[사나=신화/뉴시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개인 화기를 든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 재개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후티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차단을 해제하지 않자 12일 이스라엘에 대한 해상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03.1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지 않았다며,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대상으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 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후티는 이스라엘이 가자 원조 허용 기한을 지키지 않았다며 "모든 이스라엘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후티는 "금지령을 위반하려는 모든 이스라엘 선박은 선포된 작전 구역에서 표적이 될 것"이라며, 금지령이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지 구역엔 아라비아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아덴만도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 물자 수송을 허용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후티는 지난 8일 이스라엘에 나흘 기한을 주며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라고 했는데, 이스라엘 반응이 없자 공격 재개에 나선 것이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과 연대를 표방하며 다음달부터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해 왔다.
공격으로 선박 두 척이 침몰하고, 한 척이 탈취됐다. 선원 최소 4명이 사망했고 복수의 선원이 피랍됐다.
![[홍해=AP/뉴시스] 유럽연합 해상안보작전이 공개한 사진에 지난해 8월25일(현지 시간) 홍해에서 후티 반군 공격을 받은 유조선 수니온 호에 화재가 발생한 모습. 2025.03.13.](https://img1.newsis.com/2024/08/26/NISI20240826_0001425051_web.jpg?rnd=20240826170757)
[홍해=AP/뉴시스] 유럽연합 해상안보작전이 공개한 사진에 지난해 8월25일(현지 시간) 홍해에서 후티 반군 공격을 받은 유조선 수니온 호에 화재가 발생한 모습. 2025.03.13.
이후 지난 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단계 휴전이 성사되자 공격을 중단했다가, 이스라엘이 1일 휴전 종료와 함께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금지하자 반발하며 공격 재개를 예고했다.
이스라엘은 2단계 휴전 협상 압박을 위해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최근 후티가 이스라엘로 탄도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경계 수준을 높였다.
다만 선박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 징후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 해군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 등은 현재 홍해에서 작전 중이다.
미군은 이 지역 군대가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인력, 자산 및 파트너를 보호하고 방어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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