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나다 관세전쟁 확대…캐나다산 K-배터리 영향은?

기사등록 2025/03/13 13:34:13

최종수정 2025/03/13 13:48:25

미국 관세 부과에 캐나다 보복 관세 시행

LG엔솔·포스코퓨처엠·SK온 등 캐나다 진출

"가격 경쟁력 우려, 시장 둔화시 타격 우려"

[서울=뉴시스] 지난 22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인 '넥스트스타에너지'가 공식적으로 배터리 모듈 양산을 시작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2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인 '넥스트스타에너지'가 공식적으로 배터리 모듈 양산을 시작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캐나다에 진출한 K-배터리 기업들이 관세 전쟁 여파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K-배터리 기업들은 직접적으로 관세 부과 영향권에 있진 않지만 자칫 캐나다 산 배터리에 관세 부과가 이뤄질 경우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과 캐나다 관세 전쟁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와 관련 보복 조치로 206억 달러 규모(약 29조 8000억원)의 미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보복 관세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3일 0시1분부터 시행하며 철강(88억 달러), 알루미늄(20억 달러), 기타 컴퓨터와 스포츠 장비 등이 주 대상이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전쟁으로 불붙는 모양새다.

이에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도 직간접적 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캐나다에는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 법인(JV), 포스코퓨처엠-제너럴모터스(GM) 합작 법인, SK온-에코프로비엠-포드 합작 법인 등이 진출해 있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은 다국적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포스코퓨처엠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오는 5월 준공 목표로 캐나다 퀘백주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SK온과 에코프로비엠, 포드 합작 법인도 퀘백주에서 양극재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이 같은 K-배터리의 캐나다 진출은 현지 정부의 세제 혜택과 함께 미국-캐나다-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른 무관세 정책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들 합작 법인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북미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에 속속 탑재된다. 하지만 관세 부과로 현지 생산 K=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들린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K-배터리 업체들이 캐나다에서 만든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관세 때문에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자칫 가격 경쟁력을 잃어 시장 판매가 둔화되면 K-배터리 업체들도 관세 전쟁의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관세 전쟁이 보복 양상으로 가고 있고, 일부는 유예되기도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캐나다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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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나다 관세전쟁 확대…캐나다산 K-배터리 영향은?

기사등록 2025/03/13 13:34:13 최초수정 2025/03/13 1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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