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근무 기록도 없었다"…불안불안했던 반얀트리 공사장

기사등록 2025/03/13 11:28:14

최종수정 2025/03/13 12:06:24

시민·노동단체, 13일 부산노동청 앞 기자회견

"산재 처리 과정에서 남편 소속도 파악 안 돼"

이날 유족 2명 등, 노동청 관계자와 면담 가져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가 13일 오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얀트리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025.03.13. aha@newsis.com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가 13일 오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얀트리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025.03.13. 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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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남편은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본업을 미루고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일했다. 그런데 그 현장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사고 현장으로 변했다.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하다"


작업자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공사 현장 화재사고로 남편을 잃은 유족 A씨는 13일 오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반얀트리 참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비참한 심정을 이같이 전했다.

A씨는 이어 "노동부는 사고 현장에서 누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며 "산재 처리 과정에서 남편의 소속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언론은 남편을 일용직 노동자라 언급했는데, 그곳에서 일했던 수많은 일용직 노동자는 근무 기록조차 제대로 없이 일하고 있었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본부)는 이날 오전 반얀트리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 화재로 인한 6명이 숨지고 25명 경상을 입었다. 또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2025.02.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 화재로 인한 6명이 숨지고 25명 경상을 입었다. 또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2025.02.14. yulnetphoto@newsis.com
이날 이숙견 한국노동안전연구소 상임활동가는 반얀트리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이 상임활동가는 근로자 B씨의 말을 인용해 원청관리자가 현장에 없었던 것이 가장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이 씨는 근로자 C씨로부터 공사 현장의 문을 지날 때 위에서 불똥이 떨어지는 등 관리가 전혀 안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재남 민주노총부산본부장은 "왜 유족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참사 원인을 확인해야 하느냐"며 "노동부와 경찰청은 자신의 가족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는 유족들의 기본적인 물음에 공개 설명회를 열고 제대로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시행사와 시공사의 무리한 공사 기간 단축, 불법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 책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공공기관의 부실한 준공 승인과 관리·감독 부재 등 건설 현장의 구조적인 원인을 제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주최 측은 ▲반얀트리 참사를 비롯한 부산 지역의 전반적인 중대재해 사건에 대한 재해·진상조사 결과 공개 ▲반얀트리 참사 책임자 처벌 ▲중대재해 사건 예방을 위한 재발방지대책 ▲중대재해 사건 진상조사 과정에서 유족과 시민사회 참여 보장 ▲반얀트리 참사와 관련해 정신·육체·경제적 피해자들에게 보상 등을 노동부와 경찰청에 요구했다.

이날 참석한 유족 2명과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부산노동청과 면담을 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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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근무 기록도 없었다"…불안불안했던 반얀트리 공사장

기사등록 2025/03/13 11:28:14 최초수정 2025/03/13 1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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