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도보행진은 구호·팻말없이 '침묵시위'로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11. yesph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1/NISI20250311_0020728319_web.jpg?rnd=20250311212910)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집회 미신고로 '인간띠 잇기' 시위를 팻말 집회로 변경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재선의원모임 더민재는 당초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중인 헌법재판소 앞에서 '인간띠 잇기' 행동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변경했다. 사전 신고를 하지 못한 탓에 집회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재 한 관계자는 "탄핵반대 단체와 물리적 충돌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경찰이 집회 허가를 안 해줬다"고 했다.
더민재는 인간띠 잇기 대신 매일 오전 출근시간대 광화문 광장에서 팻말 시위를 한다. 미신고 집회 허용 범위 내에서 참가자 한 명만 대형 팻말을 들고, 나머지는 손팻말을 드는 형식이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같은 방식의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은 전날 침묵시위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역시 집회 미신고라는 실무적 이유로 침묵시위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광화문까지 약 8.7km 달하는 구간을 구호 제창이나 손팻말 없이 걸었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도보행진은 출정식 당일 오전까지 실행 여부가 불투명했다고 한다. 4선 의원들 제안으로 다소 촉박하게 기획되면서 지도부 내부서도 회의적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오늘부터 토요일(15일)까지 예정된 도보행진에 대해선 집회 신고가 정상적으로 접수돼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한 초선 의원은 "윤석열 파면까지 야당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투쟁 방식을 동원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도 "주먹구구식으로 무턱대고 뛰쳐나갈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윤석열 파면 정당성을 잘 전달할 수 있는 효율적 투쟁방식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단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윤 대통령 구속취소에 대한 즉시항고를 촉구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방문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선 검사 출신 의원들의 1인 시위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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