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나와!'…K리그 자존심 살린 '이정효 매직' 광주

기사등록 2025/03/13 11:10:59

광주, 비셀 고베에 '역전 드라마'…ACLE 8강 진출

14일 8강 대진 추첨…호날두의 알나스르 만날지 관심

[서울=뉴시스]K리그1 광주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광주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이정효 매직'을 연출한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4~2025 ACLE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점수 2-2를 맞춘 뒤 연장전에서 아사니의 결승골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지난 5일 원정으로 열린 1차전에서 0-2로 완패해 탈락 가능성이 높았던 광주는 안방으로 고베를 불러들여 짜릿한 뒤집기를 만들었다.

역대 시·도민구단 중 ACL 무대에서 8강에 진출한 건 광주가 처음이다.

K리그1에선 광주와 함께 기업 구단인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가 올 시즌 ACLE에 나섰으나, 둘 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광주의 이정효 매직은 현재 진행형이다.

K리그2(2부)에 있던 광주를 승격시킨 뒤 2023시즌 K리그1 3위로 ACLE 출전권을 따낸 이정효 감독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K리그1 광주, ACLE 8강 진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광주, ACLE 8강 진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넉넉지 못한 구단 재정으로 팀의 핵심이었던 허율, 이희균(이상 울산), 정호연(미네소타), 이건희(제주) 등이 떠났지만, 새 얼굴을 발굴해 끈끈한 팀 색깔을 유지했다.

대표급 선수 한 명 없이도 광주가 8강에 오른 비결이다.

동아시아에선 광주를 비롯해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가 8강에 합류했다.

중국은 상하이 선화와 상하이 포트가 모두 탈락하며 단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ACLE 8강전부터는 동·서아시아 팀들이 서로 맞대결로 우승팀을 가린다.

4월25일부터 5월4일까지 중립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강부터 결승전까지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서아시아에선 알나스르, 알힐랄, 알아흘리(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알사드(카타르)가 8강 티켓을 땄다.

[리야드=AP/뉴시스]알나스르에서 뛰는 호날두. 2024.02.08.
[리야드=AP/뉴시스]알나스르에서 뛰는 호날두. 2024.02.08.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나스르다.

알나스르는 16강에서 에스테그랄(이란)을 합계 점수 3-0으로 완파했다.

호날두는 불혹의 나이에도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로무대에서 792골, A매치에서 135골을 기록, 통산 927골을 넣고 있다.

8강전 대진 추첨은 14일인데, 광주가 호날두의 알나스르와 만날 확률은 25%다.

객관적인 전력상 광주가 열세지만, 호날두와 광주가 만난다면 국내 축구 팬들에겐 흥미로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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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나와!'…K리그 자존심 살린 '이정효 매직' 광주

기사등록 2025/03/13 11:10: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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