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양모 100% 이불 8종 시험평가 결과
2개 제품서 세탁 후 '양모솜 뭉침 현상' 발생
![[서울=뉴시스] 13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8개 브랜드의 양모 100% 이불 8종을 시험평가한 결과, 양모솜 이불의 보온성은 2.11~2.48 클로(clo)로 겨울용 다운 이불 보온성의 50% 수준으로 조사됐다. (사진=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2/NISI20250312_0001789784_web.jpg?rnd=20250312161702)
[서울=뉴시스] 13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8개 브랜드의 양모 100% 이불 8종을 시험평가한 결과, 양모솜 이불의 보온성은 2.11~2.48 클로(clo)로 겨울용 다운 이불 보온성의 50% 수준으로 조사됐다. (사진=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양모 특유의 통기성·흡습성으로 양모솜 이불이 사계절 내내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양모솜 이불의 보온성이 겨울용 다운 이불의 50% 수준으로 봄·가을 사용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8개 브랜드의 양모 100% 이불 8종을 시험평가한 결과, 양모솜 이불의 보온성은 2.11~2.48 클로(clo)로 겨울용 다운 이불 보온성의 50% 수준으로 조사됐다.
클로(clo)란, 보온성을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커질수록 보온성이 높아진다.
클라르하임(라나) 제품은 2.48 클로로 보온성이 가장 높았고 까사미아(브루노 60수 고밀도 양모 차렵이불) 제품은 2.11 클로로 보온성이 가장 낮았다.
보온성이 가장 높은 제품과 낮은 제품의 차이인 0.37 클로는 얇은 반팔 잠옷 가운(로브)의 보온성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제품에 표시된 세탁 방법으로 3회 세탁 후 변화를 확인한 결과, 로라애슐리(아크네 양모이불), 바세티(부라노 양모워싱 차렵이불) 2개 제품에서 손세탁 후 양모솜 뭉침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소비자 편의를 위해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세탁 방법의 표시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다만, 세탁 전과 후에 양모솜이 누빔(봉제) 부위 등을 통해 겉감 밖으로 빠져나오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시험 대상 전 제품에서 양모솜 빠짐 현상은 없었다.
또한 위 손세탁 표시 2개 제품과 드라이클리닝을 표시한 엘르(더니스 양모차렵) 1개 제품 등 총 3개 제품은 세탁기로 세탁했을 때 색상·치수·형태 변화 역시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양모 이불의 튼튼한 정도를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이불 겉감이 당기는 힘에 파손되지 않고 견디는 정도인 '인장강도'는 3개 제품이, 찢어지지 않는 정도인 '인열강도'는 1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전 제품이 표시와 동일하게 양모솜 100%를 사용했다.
다만, 클라르하임(라나) 제품은 개별 제품마다 양모 혼용률이 불균일(100%~96%)한 것으로 나타나 솜 제조 공정개선이 필요했다.
개별 제품에 충전된 양모솜의 양은 2240g~680g으로 차이가 있었으나 제품 구입 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총량을 표시한 제품은 크리스피바바(라뜰리에 양모 퀼팅이불), 헬렌스타인(앨버리 호주산 양모이불) 2개였다.
이외에도 소비자원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성과 환경표지인증기준의 살충제 및 잔류농약 함량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또한 이불의 무게는 엘르(더니스 양모차렵)가 1930g으로 가장 가벼웠고, 클라르하임(라나)이 3750g으로 가장 무거웠다.
두께는 최소 1.2㎝에서 최대 2.5㎝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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