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대 중고거래 사기 혐의 30대, 법정서 일부 부인

기사등록 2025/03/11 16:45:22

최종수정 2025/03/11 20:30:24

575회 걸쳐 3억원대 사기 혐의 구속기소

제주서 선후배 3명과 2000여만원 가로채

[제주=뉴시스] 제주에서 당근마켓을 통해 사기를 벌인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조직이 당근마켓에 올린 사기 게시글.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5.01.22.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제주에서 당근마켓을 통해 사기를 벌인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조직이 당근마켓에 올린 사기 게시글.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5.01.2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3억원대 중고 거래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법정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제주지법 형사4단독 장성준 부장판사는 11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A(30대)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올해 1월께 동네 선·후배들과 함께 중고물품 거래앱 '당근마켓'에서 7명으로부터 총 2100만원 상당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범 3명에 대한 공판은 이달 중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중고물품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농촌지역을 범행 구역으로 설정하고 이동식 농막, 컨테이너, 크레인 등 고가의 물품을 싼 가격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과정에서 자신을 '목사' 등을 사칭하기도 했다.

A씨는 SNS를 통해 개당 5만~10만원을 주고 범행에 사용할 대포 통장을 여러 개 마련했으며 사기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으로 가상화폐를 구입했다.

이어 가상화폐를 다시 현금화 하는 방식으로 자금 세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베트남에 근거지를 둔 대형 사기 조직의 판매책으로 활동하면서 범행 수법을 익힌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초기 '롤드컵 결승전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42만원을 편취한 것을 비롯해 575회에 걸쳐 총 3억여원을 가로챈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하부 판매책이었던 A씨는 수익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자 조직을 빠져 나온 뒤 지난해 10월부터 이 사건 조직을 새롭게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측은 법정에서 제주에서 한 범행에 대해선 인정했으나 중고물품 조직원 활동 당시 범행은 부인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A씨)이 윗선의 지시를 받은 뒤 한 달도 되지 않고 이탈했다고 주장했다. 스스로 대포 계정을 이용해서 범행했기 때문에 해당 조직과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A씨에 대한 2차 공판은 4월 중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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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대 중고거래 사기 혐의 30대, 법정서 일부 부인

기사등록 2025/03/11 16:45:22 최초수정 2025/03/11 20: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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