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폭락"…코스피·코스닥 2% 급락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미국이 경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함께 급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570.39)보다 53.7포인트(2.09%) 내린 2516.69에 개장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미국 증시의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90.01포인트(2.08%) 하락한 4만1912.35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5.63포인트(2.69%) 내린 5614.5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27.90포인트(4.00%) 폭락한 1만7468.33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적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라도 관세 등 자신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투자 심리를 크게 훼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제정책 효과에 대해 "시간이 조금 걸린다"면서 올해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6억원, 145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686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0.74%), 섬유·의류(0.86%), 종이·목재(1.39%), 화학(2.06%), 제약(1.12%), 비금속(1.33%), 금속(1.01%), 기계·장비(3.58%), 운송장비(2.85%), 전기·가스(2.97%), 건설(2.12%), 유통(1.08%) 등이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49%) 하락한 5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어 SK하이닉스(3.19%), LG에너지솔루션(2.72%), 삼성바이오로직스(1.29%), 현대차(2.23%), 셀트리온(1.04%), 기아(0.92%), 네이버(2.3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9%), KB금융(2.17%)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5.82)보다 15.62포인트(2.15%) 하락한 710.20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나홀로 571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29억원. 4032억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이 전일 대비 1600원(4.01%)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1.08%), 에코프로비엠(3.74%), HLB(0.75%), 에코프로(3.17%), 레인보우로보틱스(4.32%), 삼천당제약(3.45%), 휴젤(0.62%), 클래시스(1.82%), 리가켐바이오(2.62%) 등은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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