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러행보에 정보동맹 '파이브아이즈'→'포아이즈'?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급격한 화해 움직임을 보이자 서방 5개국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관련 조치에 대응해 '파이브 아이즈' 대신 미국을 제외한 ‘포 아이즈(Four Eyes)’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구축한 정보 공유 네트워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친러시아 정책으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간 유지되어 온 정보 공유 체계가 위태로워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주요 영미권, 중동 정보동맹 국가들이 미국과 정보 공유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존 래트클리프 미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5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 일각에서는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부 그룹을 구성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파이브 아이즈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없이 새로운 '포 아이즈'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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