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광주·전남농협은행 점포도 축소…움직임 촉각

기사등록 2025/03/10 11:44:52

NH농협은행 지난해 연말 전국 38개 점포 통폐합

최근 3년간 '광주·전남서 지점 각 2곳' 총 4곳 철수

전남본부, 지역 특성 감안 현재 영업점 유지 노력

[광주=뉴시스]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사진=농협 전남본부 제공) 2025.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사진=농협 전남본부 제공) 2025.03.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시중 은행 가운데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영업점을 보유한 NH농협은행도 점포 통폐합 내지는 축소 대열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전국 영업점 1112곳 중 38개 점포를 통폐합한 데 이어 올해부터 향후 2년간 100여곳을 추가로 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서 최근 3년간 광주·전남 지역 영업점도 일부 축소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정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10일 NH농협은행 광주본부와 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2024년 광주는 지점 2곳이 철수하고 출장소 1곳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남은 지점 2곳이 문을 닫았다.

광주는 2022년 총점포수 31곳에서 지난해 12월 말 '서구 동천동지점'과 '동구 문화의 전당지점' 등 2곳이 철수했다. 대신 올해 1월2일 광주시청 출장소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올해 3월 현재 정상 영업 중인 광주 지역 총점포수는 29곳이다.

규모별로는 영업부 1곳, 지점 20곳, 금융센터 4곳, 출장소 4곳(광산구청·광주광역시청·광주시교육청·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을 운영 중이다.

광주 영업 점포 최다 지역은 서구(9곳), 북구(8곳), 광산구(5곳), 남구(4곳), 동구(3곳) 순으로 많았다.

농어촌 비율이 높은 전남지역은 2022년 총점포수 66곳에서 2023~2024년 목포·순천 지역 지점이 각 1곳씩 총 2곳이 철수해 올해 3월 현재 총점포수는 64곳을 유지하고 있다.

규모별론 영업부 1곳, 지점 33곳, 금융센터 4곳, 출장소 26곳을 운영 중이다.

전남 영업점포 최다 지역은 순천(7곳), 목포(6곳), 나주·무안·여수(각 5곳), 광양(4곳), 보성(3곳) 순이다. 나머지 군 단위 지역은 군 지부와 군청출장소 2곳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인구 감소 여파 때문에 중앙회 차원에서 영업점 수 조정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전남의 경우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현재 영업 점포 수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의 경우 각 시·군·구 직할 영업점 외에도 각 지역별로 회원 조합원에서 여·수신 업무를 함께 하고 있어서 점포 수를 조정한 타 시중 은행처럼 큰 불편을 초래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농협은행의 영업점 조정 움직임에 대해 전남의 경우 고령화가 심한 지역일수록 은행 점포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고 이로 인한 금융소외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농협을 비롯한 우체국이 금융복지 사각지대 해소의 최후 보루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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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광주·전남농협은행 점포도 축소…움직임 촉각

기사등록 2025/03/10 11:44: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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