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루비오, 내각회의서 정면충돌설… 트럼프 "가짜 뉴스"

기사등록 2025/03/10 07:12:19

행정부 인력 감축 두고 트럼프 눈앞에서 머스크·루비오 설전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CEO가 지난 2월2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10.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CEO가 지난 2월2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10.
left swipright swip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트럼프 2기 실세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정면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자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일론(머스크)과 마코(루비오)는 아주 훌륭한 관계"라며 "이 외의 모든 주장은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머스크와 루비오 장관이 최근 내각 회의에서 정면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의 인력 감축 문제가 원인이었다.

충돌 시점은 지난 6일로, 머스크는 당시 갑자기 소집된 내각 회의에서 루비오 장관을 향해 인력 감축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당신은 누구도 해고하지 않았다'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마침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가 관리·감독하는 국제개발처(USAID) 폐지 수순과 관련해 불만을 품어온 상황이었다. 그는 이날 머스크가 신뢰할 만한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루비오 장관은 아울러 "조기 퇴직한 1500명의 국무부 직원은 뭔가", "그들은 해고로 치지 않는가"라고 따져 물었고, 이들을 해고로 치기 위해 다시 고용해야 하느냐고 비꼬았다.

머스크는 이에 루비오 장관을 두고 "TV에는 좋게 나온다"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련의 논쟁을 "테니스 경기를 보듯 팔짱을 낀 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리야드=AP/뉴시스]마코 루비오(가운데)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미러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모습. 2025.02.19.
[리야드=AP/뉴시스]마코 루비오(가운데)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미러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모습. 2025.02.19.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매번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TV에도 나온다고 두둔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는 전날인 5일 급하게 소집됐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에서 증가하는 불만을 염두에 두고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 다른 내각 각료들을 모두 칭찬하며 절충점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고도 전했다.




회의에는 역시 머스크 팀과 긴장 관계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불참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의 충돌은 회의 종료 직후 내각 각료들에게 빠르게 퍼져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끼보다 메스' 방식의 구조조정을 언급했는데, 머스크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풀이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머스크·루비오, 내각회의서 정면충돌설… 트럼프 "가짜 뉴스"

기사등록 2025/03/10 07:12:19 최초수정

많이 본 기사

newsis_c
newsis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