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조선인강제연행피해자·유가족협회 대변인담화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을 1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0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20703758_web.jpg?rnd=20250217171523)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을 1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0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북한이 80년 전 미군의 대일본 폭격일을 맞아 일본이 조선에 자행한 불법 강제징용에 대해 규탄하고 책임을 물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조선인강제연행피해자, 유가족협회 대변인담화를 내고 "우리 나라가 일제의 야만적인 식민지통치에서 해방된 때로부터 근 8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일제의 강제납치범죄로 차디찬 이역땅에 끌려가 원한 품고 쓰러진 영혼들의 피의 절규는 오늘도 거세차게 메아리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세기 일제가 감행한 전고미문의 반인륜범죄사의 갈피에는 우리 나라를 군사적으로 병탄한 이후 840만여 명의 조선인청장년들을 강제로 끌어가 침략전쟁터들과 고역장들에 총알받이, 노동노예로 내몰았을뿐 아니라 미군의 대공습시 무리죽음을 당하게 만든 역사적 사실도 력력히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가 도발한 태평양전쟁말기인 1945년 3월 10일과 13일 수백대에 달하는 미군의 《B-29》대형폭격기들이 일본 도꾜와 오사까에 날아들어 소이탄을 비롯한 폭탄들을 마구 퍼부으면서 대대적인 공습을 들이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제는 인간이하의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위험하고 고된 로동에 시달려온 조선사람들이 공습의 혼란된 틈을 타서 도주할수 있다고 줴쳐대면서 그들을 집단적으로 가두어놓고 오도가도 못하게 하였으며 결과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억울하게 생죽음을 당하는 대참사를 빚어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도꾜대공습시 조선사람들의 피해상황만 보더라도 일본의 전쟁책임자료쎈터기관지 《전쟁책임연구》 제53호에 명기된데 의하면 전재민은 4만 1300명이며 그중 사망자는 1만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공습직후 일제는 《천황》이 이 지역을 행각한다는 구실밑에 사망자들에 대한 신원도 조사하지 않은채 67개소의 공원과 사원, 학교마당 등에 토장하였다가 다시 파내여 조선사람들의 유골을 제멋대로 처리하는 극악무도한 반인륜적악행을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일제의 강제련행으로 꽃다운 청춘과 아까운 생을 무참히 짓밟힌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구천에 사무친 원한을 기어이 풀고야말겠다는것은 전체 조선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며 "미군의 도꾜, 오사까대공습시 일제가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반인륜적만행은 반드시 계산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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