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차관, 제69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참석…양성평등 정책 발표

기사등록 2025/03/09 12:00:00

최종수정 2025/03/09 12:32:25

북경선언 30주년…각국 양성평등정책 이행 성과 검토

우리 정부 양성평등기본계획·담당관 운영 등 제도 소개

UN여성기구 사무총장 등 만나 협력 방안도 모색 예정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신영숙 여성가족부장관 직무대행이 지난해 8월 29일 오전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대회(KOWIN)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8.29.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신영숙 여성가족부장관 직무대행이 지난해 8월 29일 오전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대회(KOWIN)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여성가족부는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이 오는 10일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리는 '제69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9일 밝혔다.

CSW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의 기능 위원회로, 매년 세계 각국과 관련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들이 모여 여성 역량 강화 및 권익 증진을 위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보다 효과적인 양성평등 정책 이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69차 회의는 '북경선언과 행동강령의 이행 및 제23차 총회 특별회기의 성과 검토 및 평가'를 의제로 10일부터 2주 간 개최된다. 북경선언은 지난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된 것으로, 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할 12개 분야 과제를 제시해 각국의 이행을 촉구했다.

신 차관은 10일 오전 개회식 참석을 시작으로 고의급 일반토의, 장관급 원탁회의 등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고의급 일반토의에서는 기조연설을 맡아 우리 정부의 양성평등 정책 사례를 소개한다. 우리 정부는 5년마다 '양성평등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관련 부처에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두고 담당관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정부 정책 전반에 양성평등 관점을 확산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신 차관은 이를 바탕으로 여성들이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원스톱 취업 지원 및 신산업 분야 직업훈련 ▲일·생활 균형 사회 조성을 위한 가족친화기업인증제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 및 늘봄학교 정책 사례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공공·민간 부문 모두의 성별 균형을 제고하고, 여성의 의사결정권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한 공공부문 성별대표성 제고 계획과 자본금 규모가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 법인 등은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 등도 소개한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권력형 성범죄,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 범죄 등 5대 폭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 대응 전략을 국제사회와 공유한다.

11일 오전에는 장관급 원탁회의에 참석한다. 신 차관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성범죄 처벌강화를 위한 법정 형량 상향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상담·수사 지원 및 피해영상물 신속 삭제 지원 서비스 확대 등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정부 합동으로 수립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강화방안'도 소개할 계획이다.

회의 기간 중 신 차관 유엔 여성기구(UN Women) 사무총장과 싱가포르 사회가족개발부 차관을 차례로 만나 국제기구 및 국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저출생·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 양성평등 정책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뉴욕시 가정 및 젠더기반 폭력 종식 사무국 국장과 함께 뉴욕 내 한인 및 아시아계 여성 대상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비영리 기관인 뉴욕가정상담소 및 우먼카인드(Womankind)를 방문한다.

미국 동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회원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돼있다.

신 차관은 "북경행동강령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성평등을 향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돼왔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양성평등 정책 사례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국제협력을 보다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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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차관, 제69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참석…양성평등 정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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