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들, '구속취소' 尹 마중 위해 구치소행…"계속 기다릴 것"(종합)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하자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결정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조배숙·박대출·이철규·윤상현 의원 등이 구치소 앞에 도착해 윤 대통령을 마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았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은 이날 단체 대화방에서 구치소 방문 여부를 논의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단체로 가기로 뜻을 모은 건 아니고 개별 의원들이 '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구치소로 향한 의원 규모'에 대해 "의원들이 각자 행동하는 것이라 정확히 숫자 파악은 어렵다"면서도 "5명 내외로 명단을 들었고 추가로 조금 더 가지 않았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기다리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통령님이 나오는 것이니까 계속 기다릴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 지도부 면회 일정에 대해서는 "대통령 구속 취소도 갑자기 결정된 것이라 대통령도 건강을 추스르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당은 당의 임무를 성실히 묵묵히 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신속히 대통령 측과 상의해서 만남의 시간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법원 결정 직후 "사필귀정"이라며 즉시 석방을 촉구했다.

다만 윤 대통령 면회 일정을 묻는 말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빠른 시간 내에 찾아뵐 생각"이라고 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빨리 대통령께서 석방돼서 몸 관리 하는 게 우선이라 대통령 건강 상태를 보고 적절한 시간에 찾아뵐 계획"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오늘 새벽 윤 대통령 석방 지휘가 나오는 것이 맞냐'는 질문에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다"며 "미룰 일이 아니다. 즉시 항고가 위헌 소지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고려할 것이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그 어떤 일이든 헌법적 원리와 가치, 절차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그간 무수한 헌법절차가 지켜지지 않았고, 국론 분열이 심각한 상황이다. 유일한 회복의 길은 다시 헌법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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