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교보생명 지분 신한증권 등에 전량 매각…풋옵션 분쟁 해소

기사등록 2025/03/07 15:58:35

신한투자증권 등에 주당 23만4000원에 매각

교보생명 "지주사전환 작업·미래도전에 집중"

[서울=뉴시스]신창재 교보생명 의장(사진=교보생명 제공)2025.03.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창재 교보생명 의장(사진=교보생명 제공)2025.03.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재무적투자자(FI)들과 7년 가까이 진행해 온 풋옵션(특정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팔 권리) 분쟁이 종결 수순을 밟는다.

교보생명은 7일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각각 교보생명 보유 지분 9.05%와 4.50%를 신한투자증권 등 금융회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거래가격은 주당 23만4000원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이 지난 2023년 자사주로 매입한 주당 19만8000원 보다 높게 책정됐다. 초기 투자가격인 주당 24만5000원보다 1만1000원 낮은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어피니티측의 새로운 리더십 체제 하에서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지면서 원만한 합의까지 도출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하기 위해 구성된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4개 펀드 중 2곳이 엑시트(자금회수)를 결정하면서 컨소시엄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됐다.

교보생명은 앞선 지난달 다른 FI인 어펄마캐피탈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5.33% 전량을 주당 19만8000원에 다시 사들였다. 교보생명은 또다른 FI인 IMM PE·EQT(각각 5.23% 보유) 역시 조만간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풋옵션 분쟁이 빠른 시일에 완전히 종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어피니티 측은 이번 거래에 대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와 협의를 거쳐 합의점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는 "주주 간에 적절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고,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협상이 성사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며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 작업과 미래지향적 도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과 FI들의 풋옵션 분쟁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보생명 FI로 참여한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어펄마캐피탈은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에 실패하자 2018년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했다. 이후 교보생명은 양측과 관련 건으로 국제 중재 기관에서 1·2차 소송을 진행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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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교보생명 지분 신한증권 등에 전량 매각…풋옵션 분쟁 해소

기사등록 2025/03/07 15:58: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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