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공무원들 휴일에도 제설작업, 국유림 산불감시 느긋

지난 3일 태백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도에 주차된 차량들이 눈속에 파묻혀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에 40㎝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시청 공무원들은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산림청 산하 국유림관리소는 산불 위험이 없어진 덕에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7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계속된 폭설로 비상 체제에 돌입한 시는 기존 제설장비 23대 외에도 덤프트럭과 포크레인 수십 대를 추가로 임차해 공무원들과 함께 시가지 도로 제설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연이은 작업으로 인해 공무원들은 녹초가 된 상태지만 오는 8일 휴일에도 불구하고 시청 전 직원이 출근해 제설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8개 각 동사무소의 경우에도 마을안길과 주요 진입로 및 인도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전체직원은 물론 각급 봉사단체 회원들과 오는 9일까지 제설작업에 나서야 한다.
이에 반해 태백국유림관리소는 이번 폭설이 오히려 산불 예방 효과를 가져왔다며 한층 여유롭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 속에서 산불 감시에 집중해야 하지만, 이번 폭설로 인해 산불 발생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산불감시원 출근도 멈췄다.
태백국유림 관리소 관계자는 “최근 내린 폭설로 인해 당분간 산불걱정이 사라져 다행”이라며 “한편으로는 빨리 눈이 녹아야 4월부터 조림사업과 숲가꾸기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내린 폭설로 덤프트럭과 포크레인을 동원해 태백시가 시가지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시 관계자는 “기습 폭설로 태백시는 연일 제설작업에 초비상이며 전 직원이 제석에 나선 상태”라며 “인도 등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휴일에도 전 직원이 출근할 예정인데 계속된 제설작업으로 모두 녹초상태”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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