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청년유출 태백시…소멸위기 가속화?

기사등록 2025/03/07 15:24:05

2025년 1~2월 사망자 105명, 출생의 7배 수준

지난해 12월 연구용지하연구시설(URL)태백유치 확정 환영 대형 현수막이 태백시청 청사에 부착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2월 연구용지하연구시설(URL)태백유치 확정 환영 대형 현수막이 태백시청 청사에 부착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저출산과 고령화 및 청년유출로 3중고에 빠진 강원 태백시가 대체산업 유치 지지부진으로 도시소멸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행정안전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태백시의 인구는 3월 현재 인구는 3만7734명으로, 민선8기가 출범한 2024년 7월1일 기준 4만85명에 비해 2351명이 감소해 월평균 73.4명이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태백시의 인구감소가 더욱 심각하다.

1월과 2월 두 달 동안 태백시의 출생아는 15명에 불과했으나, 사망자는 105명으로 사망비율이 출생아 수의 7배에 달한다.

단순한 자연 감소뿐 아니라 전입과 전출의 수치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같은 기간 태백시로 전입한 인구는 671명에 그쳤으나, 전출 인구는 784명으로 순수 인구 감소는 141명에 달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후보시절 태백시의 인구감소는 전적으로 전임시장의 책임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으나 민선8기에서도 인구감소는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태백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도 1만1824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31.3%를 차지해 전국 평균(20%)보다 무려 11.3%나 높은 편이다.
 
태백시는 폐광 이후 지속적으로 대체산업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지만 지금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미미하다.

지난해 강원관광대학교 폐교와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젊은 층이 떠나가고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태백시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관광산업, 지하연구시설 유치 등은 구체적인 실행력이 부족하거나 최소 7년 이상 소요되고, 민간 기업의 투자 유치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의원 A씨는 “민선8기 들어 대체산업 유치를 호언장담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며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시의회 및 체육회와의 불통논란은 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태백시공무원노조 관계자는 “2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와 민원서비스 최하위 성적은 불통행정이 만든 자화상”이라며 “인구감소에 대해 전임 시장을 비판했던 민선8기의 성적표는 더욱 비참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981년 7월1일 삼척군 황지읍과 장성읍을 합쳐 인구 11만4095명으로 출범한 탄광도시(광도) 태백시는 개청 44년 만에 66.9%(7만 6361명)의 인구가 줄어 초미니 도시로 전락했다.
 
지난달 이상호 태백시장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의 중간 시점인 2025년 태백 URL을 비롯한 국책사업들의 유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태백지역 어느 한 곳 소외받지 않도록 소소한 사업부터 몇 천억원대 국책사업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더 촘촘히 살피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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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청년유출 태백시…소멸위기 가속화?

기사등록 2025/03/07 15:24: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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