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10건 중 8건 '아는 사람'에게…강제추행 제일 많아

기사등록 2025/03/07 14:57:06

최종수정 2025/03/07 16:08:56

한국성폭력상담소, 2024년 상담통계 분석 보고서 발간

피해자는 女 93% 男 5.4%…가해자는 男 88% 女 2.9%

82.0%가 아는 사람에게 피해…직장 내 피해가 가장 높아

카메라이용촬영 성범죄 피해 5.6%…전년 대비 3.7%p↑

"강간죄 구성요건 '동의없음' 개정해야…사회 확산 필요"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이 지난해 6월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열린 '2004년에서 2024년으로 :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삶에서 피해자의 눈으로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이 지난해 6월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열린 '2004년에서 2024년으로 :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삶에서 피해자의 눈으로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지난해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성폭력피해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아는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강제추행'이었다.

7일 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성폭력상담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통계 및 상담동향 분석'을 지난 6일 발간했다.

지난해 성폭력상담소가 진행한 상담은 총 1492건이었다. 신규로 성폭력 상담을 받은 사람은 560명이었다.

피해자는 여성이 93.0%(521명)로 대다수였다. 남성은 5.4%(30명)로, 전년에 비해 3.2%포인트(p)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성인 피해자가 63.2%(354명)로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9.5%p 감소했다. 반면 청소년 피해자는 14.3%(80명)로 4.4%p 증가했다.

가해자는 남성이 88%(493명)로 전년(84.4%)보다 3.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가해자는 2.9%(16명)로 0.5%p 감소했다.

특히 대부분의 성폭력은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하며 지난해 459명(82.0%)가 아는 사람에 의해 피해를 당했다. 이 중 직장 피해가 20.9%(117명)로 가장 높고, 친족 및 인척에 의한 피해가 15.0%(84명)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성인의 경우 직장 피해가 가장 높았고, 친밀한 관계가 두 번째였다. 청소년·어린이·유아는 친족 및 인척에 의한 피해가 가장 높았다.

전체 피해유형 중 가장 많은 것은 강제추행(준강제추행 포함)으로 36.1%(202명)이었다. 이어 강간 및 강간미수(33.2%), 카메라이용촬영(9.3%) 순이었다. 카메라이용촬영은 2023년(5.6%)보다 3.7%p 증가했다. 성희롱은 6.6%로 3.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성인과 어린이는 강제추행 피해가 각각 23.2%, 4.3%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과 고령은 강간 피해와 강제추행 피해가 공동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성폭력상담소는 1991년부터 2024년까지 33년 동안 5만9965명에게 9만219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 보호 및 구제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강간죄 구성요건을 '동의 없음'으로 개정해야 한다"며 "적극적 합의에 기반한 '동의 없음' 판단 기준을 확립해 법적·사회적·문화적으로 널리 확산하고,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2차 피해를 조장하는 반인권적 정치와 법 시장화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성폭력 10건 중 8건 '아는 사람'에게…강제추행 제일 많아

기사등록 2025/03/07 14:57:06 최초수정 2025/03/07 16:08:5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