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하나의 연극무대"…블랙핑크 제니, 뜻대로 하세요 '루비'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간판 걸그룹 '블랙링크' 멤버 겸 솔로가수 제니(JENNIE)가 7일 0시 전 세계 음원 플랫폼에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를 발매했다. 제니가 솔로 정규 앨범을 내놓는 건 데뷔 8년7개월 만이다.


제니의 이번 앨범 제목 '루비'는 제니의 영어 풀 네임인 '제니 루비 제인(JENNIE RUBY JANE)'의 중간 이름이다. 그 만큼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된 앨범이다.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자기 서사'를 분명히 했다.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총 열다섯 곡이 수록됐다.

'그래미상'에 빛나는 미국 대세 래퍼 도이치(Doechii)와 협업한 '엑스트라L(ExtraL)', 미국 얼터너티브 뮤지션 도미닉 파이크(Dominic Fike)가 피처링한 '러브 행오버(Love Hangover)'를 비롯 미국 래퍼 겸 프로듀서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도널드 글로버),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 프랑스 전자음악 뮤지션 FKJ, 미국 싱어송라이터 칼리 우치스(Kali Uchis) 등 쟁쟁한 뮤지션들과 협업한 곡이 실린다.

제니는 이번 앨범에 대해 자신만의 목소리와 시각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을 특기했다.

그녀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뜻대로 하세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 사랑, 신념, 정점의 주제를 담았다. 극장의 커튼을 여는 것은 제 음악 인생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것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뜻대로 하세요'는 "지구 전체는 하나의 연극무대"라는 대사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를 빌려와 "지구 전체는 하나의 제니 무대"라고 인용 가능하다. 제니는 앞서 우주복을 입고 있는 티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니는 "이번 앨범 작업은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고 제 진정한 목소리를 찾는 소중한 과정이었다"고 부연했다.

이번 피지컬 앨범엔 '제니 온리 오디오(JENNIE Only Audio)' 버전이 포함돼 있다. '제니 온리 오디오(JENNIE Only Audio)'는 피처링 아티스트가 포함되지 않은 버전으로, 모든 보컬을 제니가 단독으로 소화한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라이크 제니'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된다. 오는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바이닐 앤 플라스틱에서 제니의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루비파이(Rubify)'가 열린다.

제니는 또한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The Ruby Experience)' 쇼를 연다. 이 쇼 투어는 오는 6~7일 로스앤젤레스(LA)의 피콕 극장에서 시작한다. 같은 달 10일 뉴욕의 라디오시티 뮤직홀과 1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등지를 돈다. 특히, LA 공연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1회차 공연이 추가됐다.



오는 29일(현지시간) LA 유튜브 시어터(YouTube Theater)에서 열리는 미국 '빌보드 위민 인 뮤직'(Billboard's Women in Music)에선 '글로벌 포스상'(Global Force Award)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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