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트래픽 폭증하는데…망 무임승차, 통신망 산업 붕괴 초래" [MWC25]

기사등록 2025/03/07 10:00:00

최종수정 2025/03/07 13:42:24

MWC 패널 토의서 '빅테크의 책임 분담' 목소리 제기

韓 OTT통신사 네트워크 비용에 기여…'공동 책임' 필요

美 상원 보편적서비스기금 개정 법안 추진 결과 주목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에서 열린 ‘빅테크가 공정한 몫을 지불할 때인가? 통신 네트워크 지원의 사례’를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사진=GSMA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에서 열린 ‘빅테크가 공정한 몫을 지불할 때인가? 통신 네트워크 지원의 사례’를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사진=GSMA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심지혜 윤현성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데이터 트래픽 처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담당할 통신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글로벌에서도 제기됐다. 콘텐츠 기업들도 네트워크 투자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에서 열린 ‘빅테크가 공정한 몫을 지불할 때인가? 통신 네트워크 지원의 사례(Is It Time for Big Tech to Pay Their Fair Share? The Case for Backing Telecom Networks’를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이날 세션의 의장을 맡은 사메나(SAMENA) 텔레커뮤니케이션의 보카르 알파 바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리밍 서비스만으로도 많은 지역에서 인터넷 트래픽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AI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은 전례 없는 데이터 트래픽을 소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디지털 혁명의 중추는 통신 인프라인데, 빅테크는 인프라 비용에 직접 기여하지 않고도 인터넷 연결로 수익을 늘리고 있다“며 ”단순한 재정 문제가 아닌 지속 가능성과 공정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메나는 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통신 사업자 협회다.

로라 바야린 세레사 유럽 의회의 의원은 “데이터 트래픽이 연간 35%씩 급증하고 있는 반면 EU 통신시장 수익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인프라와 콘텐츠 제공자 사이에 명확한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드라기 보로서(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작성)에 따르면 2030년 디지털 목표를 충족하려면 2조1000억 유로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균형 잡힌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카리브해 연안 지역 이동통신사 디지셀의 데니스 오브라이언 CEO는 “한국은 거의 모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공정한 망 이용대가) 지불을 통해 통신사의 네트워크 비용에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 상원이 보편적서비스기금(USF) 개정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것은 긍정적 소식”이라고 말했다.

벤 레슈너 보다폰 그룹 공공정책 총괄은 앞서 발간한 '네트워크의 책임 있는 사용' 보고서를 인용하며 통신 산업에 ‘공유지의 비극’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네트워크가 사실상 무한한 자원처럼 취급되면서 엄청난 트래픽 증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유지의 비극이 통신망에서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며 “빅테크에게 콘텐츠를 최적화 하도록 요구하고 망 무임승차 문제를 피하기 위해 규제 기관이나 정부의 감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정한 분배를 ‘공동 책임’이라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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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트래픽 폭증하는데…망 무임승차, 통신망 산업 붕괴 초래" [MWC25]

기사등록 2025/03/07 10:00:00 최초수정 2025/03/07 13: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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