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업계 평균 이상 보상"…작년 1억4600만원 수준
![[런던=신화/뉴시스]노트북 화면에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의 로고가 표시된 모습. 2024.02.21.](https://img1.newsis.com/2021/11/14/NISI20211114_0018155702_web.jpg?rnd=20211114235733)
[런던=신화/뉴시스]노트북 화면에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의 로고가 표시된 모습. 2024.02.21.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 대만 TSMC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20% 이상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회사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와 상여급은 332억9000만 대만달러(약 1억4644만원)로, 전년 273억7000만 대만달러 대비 21.63% 증가했다.
TSMC는 "보상은 각 직원의 직무 책임, 기여도 및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며 "회사의 직원들은 업계 평균 이상의 포괄적인 보상 및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TSMC 직원들의 연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회사의 역대급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TSMC는 지난해 연매출이 2조8943억 대만달러(128조원)를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올렸다. 연간 순이익도 1조1733억 대만달러(52조원)로 사상 최대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매년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하지만 인재 이탈에 대한 걱정도 크다.
고강도 업무로 인한 이직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 라인은 24시간 연속으로 가동되며, 직원들은 3교대로 하루 10~12시간씩 근무한다.
파운드리 업황 침체로 성과 보상이 저조하자 TSMC의 이직률은 2021년 6.8%까지 높아졌고, 특히 그해 신입사원 이직률이 17.6%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대거 회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업황 개선으로 회사의 이직률은 지난 2023년 기준 3.7%로 낮아지고, 직원 수는 2021년 5만4193명에서 지난해 7만3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현지에선 TSMC의 보상 체계가 반도체 인재 확보에 기여하는 바가 큰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인재를 지키기 위해서는 보상 확대 외에 업무 강도 완화 등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경쟁을 위해 성과 보상과 업무 강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전자공학회 등 반도체 학회는 최근 '반도체 특별법'에 연구개발 핵심인력에 한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주 52시간 근로시간 특례제도 도입 등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연구자들이 스스로 연구동기가 부여될 수 있도록 혁신적 보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도 성과급 지급과 휴식권 보장을 둘러싸고 수년째 갈등을 빚다 최근 임금·단체협약을 합의하면서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TF'를 통해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7일 회사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와 상여급은 332억9000만 대만달러(약 1억4644만원)로, 전년 273억7000만 대만달러 대비 21.63% 증가했다.
TSMC는 "보상은 각 직원의 직무 책임, 기여도 및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며 "회사의 직원들은 업계 평균 이상의 포괄적인 보상 및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TSMC 직원들의 연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회사의 역대급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TSMC는 지난해 연매출이 2조8943억 대만달러(128조원)를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올렸다. 연간 순이익도 1조1733억 대만달러(52조원)로 사상 최대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매년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하지만 인재 이탈에 대한 걱정도 크다.
고강도 업무로 인한 이직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 라인은 24시간 연속으로 가동되며, 직원들은 3교대로 하루 10~12시간씩 근무한다.
파운드리 업황 침체로 성과 보상이 저조하자 TSMC의 이직률은 2021년 6.8%까지 높아졌고, 특히 그해 신입사원 이직률이 17.6%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대거 회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업황 개선으로 회사의 이직률은 지난 2023년 기준 3.7%로 낮아지고, 직원 수는 2021년 5만4193명에서 지난해 7만3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현지에선 TSMC의 보상 체계가 반도체 인재 확보에 기여하는 바가 큰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인재를 지키기 위해서는 보상 확대 외에 업무 강도 완화 등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경쟁을 위해 성과 보상과 업무 강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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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도 성과급 지급과 휴식권 보장을 둘러싸고 수년째 갈등을 빚다 최근 임금·단체협약을 합의하면서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TF'를 통해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