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렉카' 뻑가, 본인 신상 확보한 변호사에 "경고"

기사등록 2025/03/05 17:18:17

[서울=뉴시스] '사이버레카' 유튜버 뻑가 (사진=유튜브 캡처)
[서울=뉴시스] '사이버레카' 유튜버 뻑가 (사진=유튜브 캡처)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사이버렉카' 유튜버 '뻑가'가 본인 신상을 확보한 변호사에게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YTN에 따르면 유튜버 뻑가가 숲(옛 아프리카TV) 스트리머 '과즙세연' 측에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과즙세연 측 변호인에게 소송 관련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과즙세연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정경석 변호사(법무법인 리우)는 최근 뻑가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언론 등 외부 공개를 중단하라는 경고성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정 변호사는 미국 연방 법원의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를 통해 현지 법원의 승인을 받아 '뻑가'의 신원을 확보한 사실이 전해졌다.

그는 이에 앞서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대리해 유튜버 '탈덕수용소'의 신원을 밝혀낸 전력이 있다.

정 변호사는 최근 YTN과 인터뷰에서 "뻑가의 신원이 확보돼 소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소송 방향과 관련한 질문에 "'탈덕수용소' 사례처럼 저희 외에 다른 피해자분들이 후속 조치를 취하느냐 아니냐가 관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답변했다.

이후 뻑가는 정 변호사의 모든 인터뷰와 관련해 "본 사건에서 획득한 정보를 활용해 추가적인 소송을 촉진하거나 유도할 의도가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뻑가는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인터뷰를 포함한 외부 공개를 중단할 것', '소송 관련 정보를 제3자에게 공유하지 않을 것', '소송을 통해 얻은 정보는 소송 외의 목적에 사용하지 않을 것', '이메일, 메시지, 인터뷰 녹취록 등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커뮤니케이션 기록을 보존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 변호사는 "대중적 관심이 높은 사건에 대해 소송 진행 상황이나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전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와 미국 디스커버리를 진행한 현지 변호사에게도 비슷한 경고장을 보냈는데, 저희는 모든 절차를 법에 정해진 바에 따라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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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렉카' 뻑가, 본인 신상 확보한 변호사에 "경고"

기사등록 2025/03/05 17:18: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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