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현 사태 원죄 있어…사과없는 대선출마 몰염치"
이낙연 '윤·이 동시청산' 발언에는 "이해가지 않는 발언"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7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소강당에서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부울경 메가시티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2.27.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7/NISI20250227_0020716058_web.jpg?rnd=20250227153513)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7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소강당에서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부울경 메가시티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4일 범야권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연대하는 데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 '매불쇼' 인터뷰에서 "극우세력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며 "극우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들과 함께 극우를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일부 인사와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엄사태와 탄핵, 조기 대선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국민들에게 반드시 사죄하고 극우와 확실히 단절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 필요하다"며 "그런 사람들의 사과(가 있고) 이런 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인다면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해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 전 대표와의 통합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통합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민주당 내 통합 또는 민주 개혁 세력의 통합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나. 그것이 통합인데 한동훈과 우리가 어떻게 통합을 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한동훈은 오히려 지금 사태에 원죄가 있는 사람"이라며 "국민들께 사과해야 되고, 국민들에 대한 사과 없이 대선에 나선다면 그것은 몰염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의 지금까지 행보대로라면 함께 하기 어렵다는 부분에 동의한다"며 "정권교체 이후 극우 세력과 단절할 수 있냐 없냐는 한동훈에게 달렸다"고 했다.
이 전 총리에 대해서도 "너무 멀리 나갔다. 우리는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전 총리는 배제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가는 방향이 지금은 다르다. 방향이 다른데 통합하기가 어렵다"며 "그래서 (이 전 총리가) 그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의 '이재명·윤석열 동시청산' 발언에 대해선 "이해가 가지 않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준석 의원과의 통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민주당으로 통합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이 땅에 윤석열 같은 제2의 계엄 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개헌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세종시 수도 이전 등을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문 정부 때 왜 이런 개혁들을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했냐는 비판을 많이 받는데 문 정부 출범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는 그 지점에 대해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당시 탄핵에 찬성했던 세력들이 국정 운영에 연대하는 연립 정부로 갔으면 지금처럼 극우가 이렇게까지 준동하는 나라를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다"며 "그때 못했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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