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대체산업 지지부진 소멸위험 가속화

태백시 철암지역 주민들이 철암역 인근에서 생존권투쟁을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3.1절 연휴기간 폐광도시 태백시와 인근 정선군 고한사북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4일 정선군 고한·사북읍번영회와 강원랜드 등에 따르면 3.1절 연휴를 맞아 강원랜드 콘도와 호텔객실이 만실을 기록했으며 인근 고한사북지역도 스키장과 카지노를 찾은 관광객 수천명 덕분에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도 특수를 누렸다.
반면 지난해 강원관광대학교 폐교에 이어 대들보 역할을 했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되면서 지속되는 인구감소와 대체산업 유치 지연으로 지역경기는 무너지고 있다는 아우성이다.
지역 상인들은 “예전에는 학생들과 광부들이라도 있어 버텼지만, 이제는 손님이 없다”며 한숨짓고 있고 시내 곳곳에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다.
태백시는 폐광 이후 ‘고원체육도시’를 자랑했으나 지금은 그 명성마저 흔들린다.
전지훈련과 체육대회 유치로 숙박업과 외식업이 활력을 얻었지만, 민선 8기 시체육회와의 갈등으로 체육팀들의 방문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 고한·사북 지역과 다르게 태백지역은 너무 조용했다는 지적이다.
관광도시를 표방하는 태백이지만, 연휴 기간에도 거리는 썰렁했고, 상인들은 “장사할 맛이 나지 않는다”며 허탈해했고 지난 3일에는 폭설까지 겹치자 상경기는 더욱 위축되었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
시민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원관광대학 폐교 이후 젊은층 유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체육회와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지역경기가 더욱 침체되고 있다”며 “3.1절 연휴기간에도 관광객들이 뜸한 상황에서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3.1절 연휴기간 관광객 수천명 이상이 찾아와 고한사북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모처럼 호황을 맞았다”며 “카지노와 스키장에도 관광객이 넘쳐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폐광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장성갱구 모습.(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태백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2025년 ‘지역 균형 미래 발전계획’의 강력한 추진을 비롯해 시 전역에 40여 개 3400억 원대 사업 착공,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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