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라미드 2.0 전략 발표…우선 수익화 기대 분야는 AI DC
국내 최대 단일 규모 100MW GPU 6만장 구축 추진
'에이닷' 연내 1200만 MAU 확보…다양한 제휴사 통해 이용자↑
AI 스타트업 협력 가속…韓·美 등 100곳 '얼라이언스' 추진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유영상 SKT CEO는 2일(현지 시간) MWC2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AI 사업 고도화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심지혜 기자)](https://img1.newsis.com/2025/03/03/NISI20250303_0001781829_web.jpg?rnd=20250303003116)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유영상 SKT CEO는 2일(현지 시간) MWC25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AI 사업 고도화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심지혜 윤현성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각각 1년에 1조씩 인공지능(AI)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3년이면 대략 10조가 된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AI 인프라는 전세계의 톱 클래스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 시간)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통신사인 SK텔레콤의 투자 방향은 그간 네트워크 인프라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이제 AI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만큼 투자도 AI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통신사가 AI에 진심인 이유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AI 통해 새로운 성장 사업을 만들 수 있고, 또 AI를 통해 글로벌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올해 AI 피라미드 2.0을 통해 올해부터는 '돈 버는 AI'를 추진할 것"이라며 "AI는 통신사에게 성장의 기회'라고 했다.
이날 유 사장은 ‘돈버는 AI’를 위한 방안으로 AI 데이터센터(AI DC) 사업 모델과 AI 에이전트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고도화 등을 포괄하는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수익화가 가능한 분야로는 AI 서비스의 기반 인프라가 되는 AI DC를 꼽았다. SK텔레콤은 AI DC 사업을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형GPU(GPUaaS)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빅테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거점 지역에 하이퍼스케일 AI DC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단일 AI DC로 100MW급 규모에 GPU 6만대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향후 1GW 규모로 확대해 아시아퍼시픽 허브로 성장하는 것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업시장(B2B) 영역에서는 기업 전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꾀한다. SK텔레콤과 SK C&C가 원팀으로 개발 중으로 내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SK그룹의 21개 멤버사로 확산할 예정이다.
에이닷 비즈는 회의실 예약, 회의록 작성, 분석 같은 일상 업무 전반을 혁신하는 ‘에이닷 비즈’와 세무·법무·HR 등 전문 영역에서 특화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닷 비즈 프로’ 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B2C 영역인 에이닷에서는 ‘국내 넘버원 AI 에이전트’로 키운다는 포부다. 이는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가입자를 홀로 확보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제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많은 영역에서 에이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에이닷은 가입자 89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4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1200만 MAU로 수년내 협력을 통해 규모를 1억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일환으로 현재 SPC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에이닷과 이커머스 앱을 연동해 에이닷에서 이커머스 상품을 주문하는 것도 구현할 예정이다
이달 북미 시장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식 출시는 상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AI 연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AI 협력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추진 중인 조인트벤처(JV) 설립 결과는 이르면 이달 나올 전망이다. GTAA는 SK텔레콤을 비롯 도이치텔레콤(독일)·이앤(e&)그룹(아랍에미리트)·싱텔그룹(싱가포르)·소프트뱅크(일본)가 함께한다.
유 사장은 ”통신사의 가장 큰 약점이 '글로벌 스케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얼라이언스를 만든 것"이라며 "우리가 5개 통신사가 합치다 보니 합산 가입자가 전세계의 20%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한국은 물론, 영국, EU도 엄격한 규제의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AI 연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의 AI 협력 사업 범위도 확대한다. 글로벌 통신사들과 통신사 주도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프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MWC25 기간 중 다양한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그동안 SK텔레콤이 투자한 회사만 얼라이언스를 맺었는데, 이제는 회원들이 동의하면 합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우리 목표는 100개로, 그렇게 되면 국내는 물론 실리콘밸리에서 AI 좀 한다는 스타트업들이 다수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통신사 뿐 아니라 다양한 IT 기업들이 AI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유 사장은 SK텔레콤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보다 SK텔레콤이 AI를 더 유망하게 본다"며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또 반도체 등 (AI 관련 분야에서) 그룹사가 함께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많이 기여하고 싶다"며 "앞으로 정부와의 협력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hsyhs@newsis.com
유 사장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 시간)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통신사인 SK텔레콤의 투자 방향은 그간 네트워크 인프라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이제 AI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만큼 투자도 AI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통신사가 AI에 진심인 이유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AI 통해 새로운 성장 사업을 만들 수 있고, 또 AI를 통해 글로벌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올해 AI 피라미드 2.0을 통해 올해부터는 '돈 버는 AI'를 추진할 것"이라며 "AI는 통신사에게 성장의 기회'라고 했다.
AI DC '亞 허브'로 육성…에이닷 수년 내 가입자 1억 목표
가장 먼저 수익화가 가능한 분야로는 AI 서비스의 기반 인프라가 되는 AI DC를 꼽았다. SK텔레콤은 AI DC 사업을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형GPU(GPUaaS)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빅테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거점 지역에 하이퍼스케일 AI DC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단일 AI DC로 100MW급 규모에 GPU 6만대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향후 1GW 규모로 확대해 아시아퍼시픽 허브로 성장하는 것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업시장(B2B) 영역에서는 기업 전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꾀한다. SK텔레콤과 SK C&C가 원팀으로 개발 중으로 내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SK그룹의 21개 멤버사로 확산할 예정이다.
에이닷 비즈는 회의실 예약, 회의록 작성, 분석 같은 일상 업무 전반을 혁신하는 ‘에이닷 비즈’와 세무·법무·HR 등 전문 영역에서 특화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닷 비즈 프로’ 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B2C 영역인 에이닷에서는 ‘국내 넘버원 AI 에이전트’로 키운다는 포부다. 이는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가입자를 홀로 확보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제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많은 영역에서 에이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에이닷은 가입자 89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4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1200만 MAU로 수년내 협력을 통해 규모를 1억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일환으로 현재 SPC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에이닷과 이커머스 앱을 연동해 에이닷에서 이커머스 상품을 주문하는 것도 구현할 예정이다
이달 북미 시장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식 출시는 상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통신사 AI로 손잡고 영토 확장…K-AI 생태계 구축 기여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AI 연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AI 협력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추진 중인 조인트벤처(JV) 설립 결과는 이르면 이달 나올 전망이다. GTAA는 SK텔레콤을 비롯 도이치텔레콤(독일)·이앤(e&)그룹(아랍에미리트)·싱텔그룹(싱가포르)·소프트뱅크(일본)가 함께한다.
유 사장은 ”통신사의 가장 큰 약점이 '글로벌 스케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얼라이언스를 만든 것"이라며 "우리가 5개 통신사가 합치다 보니 합산 가입자가 전세계의 20%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한국은 물론, 영국, EU도 엄격한 규제의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AI 연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의 AI 협력 사업 범위도 확대한다. 글로벌 통신사들과 통신사 주도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프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MWC25 기간 중 다양한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그동안 SK텔레콤이 투자한 회사만 얼라이언스를 맺었는데, 이제는 회원들이 동의하면 합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우리 목표는 100개로, 그렇게 되면 국내는 물론 실리콘밸리에서 AI 좀 한다는 스타트업들이 다수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통신사 뿐 아니라 다양한 IT 기업들이 AI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유 사장은 SK텔레콤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보다 SK텔레콤이 AI를 더 유망하게 본다"며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또 반도체 등 (AI 관련 분야에서) 그룹사가 함께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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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많이 기여하고 싶다"며 "앞으로 정부와의 협력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