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를 치안, 안보 사각 지역으로 폄훼하는 발언"
"'꽃게잡이 생업' 연평도 주민 안중에 두지 않는 발언"
"이, 발언 취소하고 주민·해경·해병대에게 사과하라"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3.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23/NISI20241023_0020569102_web.jpg?rnd=20241023131421)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을 지역구로 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연평도 깊은 바닷속 꽃게밥이 됐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옹진군민들과 해병대에 대한 모욕"이라고 규탄했다.
배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 대표는 어제 한 집회에 참석해 발언대에 올라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속 어딘가쯤에서 꽃게 밥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인 저는 많은 연평도 주민과 장병들로부터, 옹진군 주민과 해경, 그리고 해병대가 모욕당했다는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가 연평도를 치안, 안보 사각 지역으로 폄훼하는 발언은, 그가 서해5도를 평소에 어떻게 무시하는지 여실히 드러난다"며 "또한 꽃게잡이를 주요 생업으로 하는 연평도 주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발언"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과거 연평도에서 실족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소훼사건을 묻어버린 민주당 정부의 과거 행태와 겹쳐 보인다"며 "연평도 국회의원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대표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발언을 취소하고, 지금도 안보 위협 속에서 묵묵히 생업을 이어가는 옹진군 주민들과 연평도를 굳건히 지키는 해경 및 해병대 장병들에게 즉시 사과하라"며 "이 대표는 대한민국 도서의 고른 발전과 안보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배 의원은 성명서 말미에 '의원님, 연평도에서 군복무 하는 장병입니다. 이재명이 연평도 꽃게밥이라는 발언으로 연평도 주민과 해병대, 주민 생계인 꽃게잡이를 모독했습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강력한 규탄이 필요합니다. 이는 옹진군민들과 해병대에 대한 모욕입니다'라는 연평도에 거주하는 주민 및 장병들로부터 받은 항의 문자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이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개최한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아마도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더라면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속 어딘가쯤에서 꽃게 밥이 됐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함께 목숨 걸고 싸워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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