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열전]잘나갔던 카르다노 에이다, 전성기 다시올까

기사등록 2025/03/05 08:00:00

코로나19 시기 '지분증명'으로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가 만들어…ETF 신청에 다시 관심

에이다. (사진=카르다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다. (사진=카르다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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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최근 뉴욕 증권거래소에 '카르다노(에이다·ADA)'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하는 신청서를 냈습니다. 카르다노는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기준 9위입니다.


카르다노는 한때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거래 처리 속도를 높여 이더리움의 자리를 꿰찰 거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던 '대표 3세대 코인'이지만, 요즘은 그 시절만큼 관심을 받지는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은 카르다노와 에이다라는 이름을 혼용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측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카르다노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에이다는 이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을 뜻합니다.

각각 이름은 16세기 이탈리아 수학자 지롤라모 카르다노와, 시인 바이런의 딸이자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업비트가 제공하는 백서에 따르면 에이다의 발행 일자는 2017년 9월 24일입니다.

에이다는 2020년 초반 전력 사용이 낮은 가상자산으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당시엔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부 코인을 채굴하고 전송하는 과정에서 많은 전기가 사용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많은 전력을 소비해 기후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 말했고, 업계에선 정부가 환경을 이유로 가상자산을 강력하게 규제할 거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심지어 2021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상자산으로 자사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발언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채굴한 코인'은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했지만, 당시로선 이를 명확히 검증하는 절차가 복잡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채굴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가상자산들이 떠올랐습니다. 흔히 채굴을 통해 코인을 발행하는 방식을 'PoW(작업증명)'이라고 하는데, 이 대신 'PoS(지분증명)'을 택한 코인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더리움이 기존 PoW 대신 PoS로 전환하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것도 비슷한 시기인 2022년이었습니다.
 
에이다는 당시 PoS 방식을 도입한 대표 코인으로 환경 규제를 받지 않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론 2017년 '우로보로스 지분증명 합의 프로토콜'이라는 독특한 증명 방식을 채택했는데, 쉽게 말하면 보안을 높이기 위해 고유의 기술과 수학적으로 검증한 메커니즘을 더한 겁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중 한명으로서 CEO까지 맡았던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만든 코인이라는 점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실제로 찰스 호스킨슨은 2014년 이더리움을 떠났고, 또 다른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였던 제레미 우드(Jeremy Wood)를 만나 IOHK라는 회사를 만들고, 여기서 카르다노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했던 2020년대 초반을 지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빠르게 식었습니다. 에이다에 대한 투자심리도 자연스럽게 축소됐습니다.

2022년 1월엔 나름대로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파비아'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기존 최고가(코인마켓캡 기준 2021년 9월 6일 2.91달러)를 뛰어넘는 성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잠하던 에이다는 지난해 8월 '챙(Chaeng)' 하드포크를 추진하면서 다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같은해 11월엔 호스킨슨이 SNS(사회관계망)인 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규제 자문에 참여할 거라는 영상을 올리면서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엔 그레이스케일이 에이다 ETF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신청서를 내면서 다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레이스케일이 솔라나와 엑스알피(리플)의 ETF 등도 신청한 만큼 투자심리가 에이다로 집중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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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열전]잘나갔던 카르다노 에이다, 전성기 다시올까

기사등록 2025/03/05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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