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반군 PKK, 40년 무장투쟁 튀르키예와 정전 선언

기사등록 2025/03/01 22:29:38

[디야르바키르(튀르키예)=AP/뉴시스] 튀르키예 디야르바키르에서 27일(현지시각) 사람들이 수감된 쿠르드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 지도자 압둘라 외잘란의 성명을 친쿠르드족 인민민주당(DEM) 대표단이 낭독하는 TV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외잘란은 이날 PKK에 무기를 내려놓고 자진 해체할 것을 촉구했다. 2025.02.28
[디야르바키르(튀르키예)=AP/뉴시스] 튀르키예 디야르바키르에서 27일(현지시각) 사람들이 수감된 쿠르드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 지도자 압둘라 외잘란의 성명을 친쿠르드족 인민민주당(DEM) 대표단이 낭독하는 TV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외잘란은 이날 PKK에 무기를 내려놓고 자진 해체할 것을 촉구했다. 2025.02.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쿠르드족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은 1일 지난 40년간 무장투쟁을 벌인 튀르키예와 휴전한다고 선언했다고 AP와 AFP, 신화 통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PKK는 이날 자체 매체 피라트를 통해 "지도자인 압둘라 외잘란이 호소한 평화와 민주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길을 닦고자 휴전을 선포한다"며 "우리 누구도 공격을 받지 않으면 더는 무장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수감 중인 외잘란은 지난달 27일 자신를 면회한 친쿠르드 성향 야당 인민민주당(DEM)을 통해 PKK에 무기를 내려놓고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PKK 지도부는 성명에서 외잘란의 호소가 쿠르디스탄(튀르키예·이라크·시리아·이란 내 쿠르드족 지역)과 중동에서 새로운 역사적 과정이 시작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PKK가 자체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이행할 것"이라면서 "민주적 정치와 법적 근거 또한 휴전을 성공적 진행할 수 있도록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외잘란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며 그가 PKK의 무장해제를 확인하는 당대회를 직접 주재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외잘란의 메시지가 튀르키예에서 펼치는 평화노력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걸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1978년 PKK를 창설을 주도한 외잘란은 1999년 체포당해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사형제 폐지로 종신형 죄수로서 이스탄불 남서쪽 임랄리섬 감옥 독방에 갇혔다.

PKK는 쿠르드족이 다수인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분리독립과 자치권을 요구하며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튀르키예 정부와 PKK 간 평화협상은 극우 정치인 데블레 바흐첼리 주선으로 작년 10월 시작했다.

당시 바흐첼리는 PKK가 무장투쟁을 포기하고 해산하면 외잘란을 가석방해 풀어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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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반군 PKK, 40년 무장투쟁 튀르키예와 정전 선언

기사등록 2025/03/01 22:29: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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