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의원 2명 “중국의 런던대사관 신축 반대” 가세, 왜?

기사등록 2025/02/28 11:38:23

최종수정 2025/02/28 13:56:26

中 런던에 기존 10배 규모 대사관 건립 추진

美 의원 “인권 문제 많은 중국에 외교적 영향력만 키워줄 뿐”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창구는 지극히 비좁은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2025.02.2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창구는 지극히 비좁은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2025.02.2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영국 런던의 중국 대사관 신축 저지에 가담했다.

존 무레나르(미시건)와 크리스 스미스(뉴저지) 하원의원은 26일 워싱턴 주재 영국 대사 피터 맨델슨 경에게 서한을 보내 “유럽에서 가장 큰 대사관을 중국 공산당 정부에 제공하는 것은 역효과가 있고 부당한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미 의원들의 이같은 행동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 하루 전에 이뤄진 일이다. 스타머 정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다.

런던에 짓는 중국 대사관에 대해 미 의원들까지 나선 이유는 무얼까.

중국과 영국 최대 현안, 런던 중국 대사관 신축

중국과 영국간에는 런던탑 근처 중국 대사관 신축 문제가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중국은 2018년 땅을 매입하고 유럽에서 가장 큰 대사관을 짓겠다고 제안했으나 지방 의회가 2022년 안보상의 이유로 계획을 거부했다.

 중국은 동전 제작사인 왕립조폐국 부지 약 6만 5000㎡에 대사관과 문화 교류 센터를 비롯한 건물 단지를 구상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대사관 면적의 약 10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스타머 총리 집권이후 다시 건설 계획안을 제출했다. 왕이 외교부장이 13일 런던에서 7년만에 재개한 전략대화를 재개하면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만날 때도 주요 관심사였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8월 스타머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영국 간에는 2023년 9월 영국 의회 연구원이 중국측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된 앙금이 남아있다. 중국도 지난해 초 영국 해외정보국(MI6)에 국가기밀이 유출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래미 장관의 방중 때는 왕 부장에게 중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에 물품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조처하라고 촉구했다.

래미 장관은 홍콩국가보안법 시행과 강제 폐간된 일간지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의 석방도 촉구했다.

왕 부장은 대만과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내정 불간섭은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의원까지 가세 왜?

이같은 중국과 영국간 관계의 중심에 ‘런던 중국 대사관’ 건립이 놓여있는데 여기에 미 공화당 의원들까지 가세한 모양새다.
 
공화당 의원들은 중국이 런던에 대규모 대사관을 건설한다는 계획에 경각심을 고조시키며, 영국 대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스타머 총리와 이 문제를 상의하라고 촉구했다.

무레나르 의원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하원 선정위원회  위원장, 스미스는 중국에 대한 의회-행정부 위원회 공동 의장으로 거물급들이다.

이들은 중국에 대규모 대사관을 짓게 해 외교적 영향력을 부여하는 것은 중국의 인권 기록에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국 시민과 반체제 인사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려는 중국의 노력을 더욱 촉진할 뿐”이라고 반대이유를 설명했다.

대사관 예정지 부지가 있는 런던 타워햄릿구 의회는 2022년과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최종 승인권은 중앙 정부에 있다.

런던 중국 대사관, 미-영간 갈등 요소되나

1월 라미 외무장관과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은 대사관 건립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한 국가가 상대국 수도에 외교 공관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다.

26일 서한에 대해 영 대사관은 “중국과 영국 국민 간의 이해와 우정을 증진하는 데 전념한다”며 “새로운 대사관을 건설하면 우리가 이러한 책임을 더 잘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의 중국 대사관 신축이 트럼프 정부와 영국 스타머 정부가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무레나르와 스미스 의원은 맨델슨 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타머 총리의 트럼프와의 회동에서 전 홍콩 신문 발행인 지미 라이치잉의 무조건 석방을 위한 노력도 조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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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의원 2명 “중국의 런던대사관 신축 반대” 가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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