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20재무회의서 '韓시장 신뢰 회복' 강조…美 관세 대응 협력 모색

기사등록 2025/02/28 09:00:00

최종수정 2025/02/28 10:26:24

김범석 기재차관, 남아공 G20재무장관 회의 참석

국제조세체제 개혁 다자간 협력·개도국 지원 촉구

독일·캐나다와 美 관세정책 대응 협력 방안 모색

[서울=뉴시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를 상대로 세계경제의 건전성과 역동성을 높이는 근본적 해법을 모색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인사 면담을 통해 미(美) 관세정책 변화 등에 대응한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Cape Town)에서 개최된 '2025년도 제1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참석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김범석 차관은 세계경제의 핵심 리스크 요인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세션1에서 의장국이 제시한 3가지 의제의 논의를 지지했다.

김 차관은 "보호무역 확산, 기후변화, 기술전환 등 구조적 도전과제에 대응해 경제의 건전성과 역동성을 높이는 근본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이 재정건전성 제고, 부동산·금융부문 리스크 관리, 시장 주도의 경제성장 원칙 견지 등을 토대로 작년 12월의 충격에도 빠르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며 "각 국이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의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경제의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가 경제 운용의 틀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해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미래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 차관은 "4대 분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의 근본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G20 또한 구조개혁에 대한 유의미한 정책과 성공사례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이프타운=AP/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2025. 02. 28.
[케이프타운=AP/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2025. 02. 28.

이어진 세션2(국제금융체제)에서 김 차관은 회복력 있는 국제금융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부채 취약성 해소, 금융 안정성 확보 등 핵심 과제에 대한 회원국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김 차관은 "특히 개도국의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채무재조정과 유동성 지원을 넘어 근본적 취약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각 국의 부채관리 역량 강화, 구조개혁 촉진을 위한 G20 차원의 정책 지원과 기술협력 확대를 요구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국제조세협력에 대한 세션4에서 의장국이 제시한 디지털세 이행, 개도국의 국내재원동원, 조세 불평등에 대한 논의에 전반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김 차관은 "세계경제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더욱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화에 대응하는 국제조세체계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고 여러 국가 간 조세를 조율하는 국제조세체계의 특성상 G20 차원의 다자간 협력과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재원 동원과 관련해 국제기구 및 지역 조세기구에서 개도국 수요에 맞춘 기술적 지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하면서 "그간 진전되어온 국제 조세 체계의 제도적 개선은 개도국의 이행 능력이 수반되어야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차관은 캐나다, 독일 등 주요국 인사 및 WB(세계은행),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총재 및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26일 김 차관은 캐나다의 패트릭 핼리(Patrick Halley) 국제·금융 차관보를 만나 최근 미 관세정책 변화에 대응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이차전지 등 핵심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한국이 APEC, 캐나다가 G7의 의장국을 수임한 만큼 의제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상호간 적극 공조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마티아스 콜만(Mathias Corman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올해 APEC 정상회의의 다양한 의제에 대한 OECD의 지원 의사를 확인하고 OECD와 한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인력 진출 확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아제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WB) 총재, 진 리췬(Jin Liqun)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 면담하고, 한국기업의 사업 참여와 한국인 진출 확대를 위해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27일 김 차관은 독일의 하이코 톰즈(Heiko Thoms) 재무부 국무차관을 만나 최근 미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독일과 EU의 대응 전략과 한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독 거시경제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응해 양국이 적극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케이프타운=AP/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2025. 02. 28.
[케이프타운=AP/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2025. 0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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