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xcx, 이젠 명실상부 팝스타…'브릿어워즈' 5관왕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국 팝스타 찰리 xcx(Charli xcx)가 영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 '브릿 어워즈'를 휩쓸었다.

찰리 xcx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브릿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최우수 아티스트'와 '올해의 노앨범상' 등 5관왕을 안으며 주인공이 됐다.

찰리 xcx는 그간 언더그라운드 음악 히로인으로 통했는데, 이번 시상식을 통해 명실상부 팝스타로 발돋움하게 됐다.

찰리 xcx는 지난 10년간 인디와 메이저 신을 넘나들며 아방가르드 팝·일렉트로닉 음악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팝 음악에 대한 진보적인 접근 방식으로 마니아 층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발매한 정규 6집 '브랫(BRAT)'은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 밈과 챌린지를 비롯 미국의 부통령 후보에게도 영향을 줬다. 그렇게 문화적인 현상으로 명명된 '브랫'으로 올해의 아티스트상,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와 처음 협업한 트랙 '게스(Guess)'(featuring Billie Eilish)로 '올해의 노래상'까지 받으며 주요상을 독식했다. 그녀는 올해의 노래상을 받으며 아일리시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찰리 xcx는 또한 베스트 댄스 액트상과 올해의 작곡가상도 받았다. 특히 베스트 댄스 액트 수상 소감에서 '나이트타임' 장르가 평가절하되는 것을 상기하며 "댄스 음악, 일렉트로닉 음악은 정말 나쁜 평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그렇게 깊지 않잖아?'라고 한다. 하지만 이 음악 장르는 행복감을 주고, 탈출할 수 있게 해주고, 정말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 오프닝 공연에서 메가 히트곡 '에스프레소' 등을 부른 미국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가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카펜터는 이날 시상식에서 '글로벌 석세스 어워드(Global Success Award)'를 받았다. 이 상을 받은 영국 외 해외가수는 그녀가 처음이다. 카펜터는 "차를 마시는 나라에서 영광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엄청나게) 흘렸다"고 자신의 히트곡명이 들어간 소감을 전하며 위트를 뽐냈다.

'굿 럿, 베이브!(Good Luck, Babe!)의 미국 싱어송라이터 채플 론(Chappell Roan)이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International song of the year)'과 '올해의 아티스트'를 받으며 2관왕이 됐다. 그녀는 영상으로 "좋은 노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나쁜 노래를 써야 했다"고 말했다.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는 이번 시상식에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음에도, 한 개의 트로피도 받지 못했다. 비틀스, 콜드플레이, 더 큐어 등 전통적인 영국 대중음악 강자들도 이번 시상식에선 외면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선 또한 작년 10월 아르헨티나에서 사망한 영국 그룹 '원디렉션' 출신 리엄 페인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만 현재 투어 중인 원디렉션 동료들은 불참했다.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에즈라 컬렉티브(Ezra Collective)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더 라스트 디너 파티(The Last Dinner Party)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International group of the year)=폰테인스 디시(Fontaines D.C.)
▲베스트 얼터너티브/록 액트(Best alternative/rock act)=샘 펜더(Sam Fender)
▲베스트 힙합/그라임/랩 액트(Best hip-hop/grime/rap act)=스톰지(Stormzy)
▲베스트 팝 액트(Best pop act)=제이드(Jade)
▲베스트 R&B 액트(Best R&B act)=레이(Raye)
▲라이징 스타(Rising star)=마일스 스미스(Myles Smith)
▲올해의 프로듀서(Producer of the Year)=AG 쿡(Cook)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