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신문선·허정무 꺾고 4연임
체육회 인준·문체부 갈등 등 남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2.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4882_web.jpg?rnd=20250226165912)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대한축구협회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이 대한체육회의 회장 인준을 앞두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6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선거인단 192명·투표 183명·무효표 1표) 183표 중 156표를 얻어 득표율 85.2%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이로써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의 경선에서 허정무 후보(15표), 신문선 후보(11표)를 제치고 4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 선거가 60% 정도였는데, 90% 가까운 분들이 참여해 주셨다"며 "이번 선거에서 축구인들의 높은 참여율을 봤고, 고른 지역과 분야에서 지지를 해주셔서 더욱 커다란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 약속한 공약을 하나하나 철저히 지켜가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문선, 허정무 후보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조언을 듣고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선거가 늦춰져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늦었지만 차곡차곡 하나하나 더 열심히 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2.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4886_web.jpg?rnd=20250226170426)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2.26. [email protected]
선거라는 기본적인 산을 넘었지만, 아직 완등한 건 아니다. 대한체육회의 회장 인준을 받아야 한다.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상 정회원·준회원 단체 회장은 구비 서류를 갖춰 체육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
체육회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당선자가 나온 이후 축구협회에서 체육회로 관련 문서를 보내면, 그걸 바탕으로 검토 후 인준한다. 업무일 기준으로 일주일 이내 인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8일 진행됐어야 하는 이번 선거가 두 차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지만, 선거가 절차적으로 문제없이 진행된 만큼 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국민들의 지지를 온전히 받지 못했던 정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한 축구협회와 달리, 앞서 선거가 진행된 체육회는 비판을 받았던 이기흥 전 회장을 대신할 인물로 유승민 신임 회장이 낙점됐다.
유 신임 회장은 지난달 14일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 1209표 중 417표를 얻어 이 전 회장(379표)을 제치고 새 체육 대통령이 됐다.
유 신임 회장은 오는 28일 4년 임기를 시작하는데, 체육회의 정 회장 4선 인준 검토 시기와 겹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0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산하 공공기관 등 종합감사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0.24.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24/NISI20241024_0020571697_web.jpg?rnd=2024102416525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0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산하 공공기관 등 종합감사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이후에는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게 관건이다.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에 대한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한 문체부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과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 회장 등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축구협회의 이의 신청에도 재심의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후 축구협회는 이와 관련한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이 지난 11일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의 판단으로 정 회장은 후보직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번 선거를 통해 4연임에도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인터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02.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4894_web.jpg?rnd=20250226171949)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인터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02.26. [email protected]
이에 문체부는 지난 17일 법원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아직 항고 심문 기일도 잡히지 않았다.
또 문체부가 정 회장의 당선과 별개로 '중징계 요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정 회장과 문체부의 갈등은 당장 해소되지 않을 거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