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문학관·레지던스 등…2027년 상반기 개방 목표

충북자치연수원 복합문화시설 구상도.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자치연수원 건물을 복합문화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도는 26일 자치연수원 문화복합시설 조성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맡은 청주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입지 여건과 시설 현황, 국내외 성공 사례 분석을 통해 현 자치연수원 건물의 문화복합시설 전환 사업 추진 방향, 운영 방식 등을 제시했다.
충북의 자연, 숲을 테마로 개방적인 충북형 문화창작 생태계 '문화의 숲'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산학협력단은 16만3049㎡ 규모의 현 자치연수원 부지에 미술관, 문학관, 레지던스 등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문화시설 공간 배치를 제안했다.
연수원 내 도민교육관은 지역 작가를 위한 문학관으로, 공무원교육관은 도립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도민생활관과 공무원생활관은 각각 문학·예술 작가의 창작활동 지원 레지던스로 활용한다.
교통연수원 생활관 역시 체험자 숙소와 체류형 활동공간으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연수원 중앙부 구내식당 인근에는 전시공간(교육관)과 창작공간(생활관)의 기능을 결합한 개방형 커뮤니티 광장이 들어서게 된다.
총사업비를 280억원으로 추산한 도는 우선 1회 추가경정예산에 타당성 연구용역비를 편성하기로 했다.
이어 지방재정투자심사, 실시설계 등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내년 초 착공해 2027년 상반기 준공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같은 해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김영환 지사는 "지난 20여년간 이어진 도립미술관과 문학관 건립 요구를 해결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도민의 문화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는 복합문화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자치연수원은 1953년 9월 설립 이후 두 차례 이전을 거쳐 1996년 7월 지금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자리를 잡았다.
내년 제천 신백동 신축 이전을 앞두고 기존 건물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한 도는 지난해 말 업사이클링을 통해 문화예술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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