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공천 개입 '거짓 해명' 드러나…노골적 당무 개입"

기사등록 2025/02/26 15:33:57

최종수정 2025/02/26 15:47:16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26일 기자회견

윤 대통령·명태균 씨 통화 내용 공개에

"공관위원장 제대로 모른다더니 정확히 알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염태영 국정개입 조사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02.1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염태영 국정개입 조사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한이재 수습 기자 =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공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된 데 대해 "윤 대통령의 거짓 해명과 공천개입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을 바보로 만든 윤석열은 당장 석고대죄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대통령 취임식 전날이자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지난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명 씨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 파일에서 당선인 신분이던 윤 대통령은 "내가 하여튼 그 처음에 딱 들고 왔을 때부터 여기는 김영선이 해줘라, 이랬다고 어?"라며 "근데 뭐 난리도 아니야. 지금"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명 씨는 "박완수 의원하고요, 이준석하고요, 윤상현도 다 전화해 보시면 다 하려고 하는데, 해주려고 하거든요. 김영선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아니 내가 저. 저기다 얘기했잖아. 상현이한테, 윤상현한테도 하고"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상조사단 소속 염태영 민주당 의원은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졌을 때 윤 대통령은 공천관리위원장이 정진석(대통령비서실장)인 줄 알았다, 당 공천에 관심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제 이 모든 해명이 거짓이었단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록에서 윤 대통령은 '내가 하여튼 상현이한테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했다. 공관위원장이 누구인지 명확히 알고 있었고 특정 후보를 밀어달라고 지시까지 했다는 증거"라며 "이제 단순한 권력 남용이 아니라 명백한 대통령의 당무 개입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 원내대표, 공천관리위원장 등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이유만으로 탄핵 사유가 거론됐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보다 훨씬 노골적인 당무 개입이 벌어졌는데 이를 어떻게 넘길 수가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진상조사단 소속 이연희 의원도 “취임 하루 전날 통화에서조차 노골적으로 공천개입을 했다면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더욱 직접적이고 조직적인 개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을 기만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용기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를 폐간하는 데 목숨을 걸었다'고 말하는 육성 녹음도 공개됐다며 "도대체 김 여사의 정치 개입은 어디까지 뻗쳐있는 것이냐. 공천개입과 국정농단에 대한 사실을 끝까지 파헤치고 더불어 반드시 명태균 게이트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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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공천 개입 '거짓 해명' 드러나…노골적 당무 개입"

기사등록 2025/02/26 15:33:57 최초수정 2025/02/26 15: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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