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현악사중주단 ‘아벨 콰르텟’ 대구의 울림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콘서트하우스는 DCH 앙상블 페스티벌의 네 번째 무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악사중주단 '아벨 콰르텟'의 공연을 오는 3월 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개최한다.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따르면 '아벨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 박수현, 첼리스트 조형준, 비올리스트 박하문으로 구성됐다.

2013년 독일에서 결성돼 결성 2년 만인 2015년 요제프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현악사중주단 최초로 우승하고,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2위), 제네바 국제 콩쿠르(3위) 등 굵직한 콩쿠르를 휩쓸며 활동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정기연주회와 핀란드 쿠흐모 페스티벌, 이탈리아 카잘마지오레 뮤직페스티벌, 통영국제음악페스티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등 꾸준히 국내외 무대에 서며 입지를 공고히 해오고 있다.

'아벨 콰르텟'은 히브리어로 ‘숨’을 의미하는 ‘아벨(Abel)’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제1 바이올린과 제2 바이올린의 구분 없이 작품마다 다채로운 음색과 색다른 해석을 선보이는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관객과의 호흡을 통해 축제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공연은 ‘Dear Amadeus’(친애하는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는 축제의 주제에 맞게 모차르트의 13번 세레나데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로 시작한다.

해당 곡은 대중적으로 유명한 모차르트의 대표곡이자 클래식 음악 역사 속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로, 모차르트의 상징 같은 음악으로 통한다. 간결하고 명쾌한 선율로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이어 베토벤이 독창적 음악 어법들을 시도한 중기작품 ‘현악사중주 제11번 ‘세리오소’’를 연주한다. ‘세리오소(진지한, 엄숙한)’ 제목처럼 이 작품은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벨 콰르텟은 각 악장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감정의 대비와 극적인 전개를 그들만의 음악적인 이해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전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로 마무리한다. 마티아스 클라우디스의 시에 곡을 붙여 죽음에 이른 소녀와 소녀를 죽음으로 데리고 가려는 신과의 대화를 표현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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