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후보 "결자해지의 각오로…축구협회 신뢰 회복할 것"

기사등록 2025/02/26 14:13:41

문체부와 갈등에는…"막힌 곳은 뚫고, 묵힌 곳은 풀겠다"

[서울=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정몽규 후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정몽규 후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기호 1번)가 결자해지의 각오로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소견 발표에서 "지난 1월8일 예정됐던 선거가 두 달 가까이 미뤄지면서 안타까운 심정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더 많은 축구인을 만날 수 있어 보람되고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인단은 192명이지만, 그보다 몇 배의 축구인을 더 만났다. 앞으로 제가 바꿔야 할 것들에 대한 조언도 받았다며"며 "그동안 현장과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했다. 당선되면 더 낮은 자세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신문선(기호 2번), 허정무(기호 3번) 후보의 공약과 주장을 경청했다는 정 후보는 "그동안 미처 챙기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됐다"며 "지난 12년의 재임 기간 협회 예산을 2000억원 이상 키웠고, 방송 중계권료도 2.5배 이상 규모로 늘렸다. 또 남자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로 상승했고, 20세 이하(U-20) 월드컵 유치도 흑자로 마무리해 국제대회 유치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안축구종합센터 준공을 오는 7월 앞두고 있고, 풀뿌리 축구부터 최상위 K리그까지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청소년 선수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회 개편 방식도 진행 중"이라며 "전문가를 발탁해 기술의 고도화, 분권화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강도 높은 개혁과 인적 쇄신도 예고했다. 그는 "내부 쇄신을 통해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현장에서 열심히 뒤는 축구인을 발탁해 쇄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에는 "막힌 곳이 있다면 뚫고, 묵힌 곳이 있다면 풀겠다"며 "지난해 정부와 국회가 지적한 부분도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아울러 유소년, 선수, 심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천안축구종합센터의 완성을 자신이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정몽규 후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정몽규 후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을 강조하는 그는 "3월부터 재개되는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빨리 확정한 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2031년 아시안컵과 2035년 여자월드컵 유치를 통해 체계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며 국제대회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을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정 후보는 "앞으로 현장과 더 소통하면서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결자해지의 국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뛰겠다. 신뢰받는 축구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표는 오후 2시부터 120분간 진행된다.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92명의 선거인단이 한국 축구 수장을 선택한다.

오후 4시 투표가 끝나면 곧장 개표 작업이 시작된다. 유효 투표수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을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후 4시 50분부터 70분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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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후보 "결자해지의 각오로…축구협회 신뢰 회복할 것"

기사등록 2025/02/26 14:13: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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