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1번째 주" 트럼프 조롱에 가담
야당 지도자 지원하며 선거에 개입
![[옥슨힐=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메릴랜드 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발언하고 있다. 캐나다 국민 23만 명 이상이 머스크의 캐나다 국적 박탈 청원에 서명했다. 2025.2.26.](https://img1.newsis.com/2025/02/21/NISI20250221_0000124095_web.jpg?rnd=20250221221014)
[옥슨힐=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메릴랜드 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발언하고 있다. 캐나다 국민 23만 명 이상이 머스크의 캐나다 국적 박탈 청원에 서명했다. 2025.2.2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캐나다 국민 23만 명 이상이 일론 머스크기 캐나다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며 캐나다 국적을 박탈하라는 청원에 서명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청원은 머스크가 “캐나다의 주권을 없애려는 외국 정부의 일원”이라고 지목했다. 머스크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고 싶다는 말을 거듭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생인 머스크는 캐나다 국민인 어머니를 통해 캐나다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2002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에도 캐나다 국적을 유지해왔다.
머스크는 지난 24일 “캐나다는 진정한 나라가 아니다”라는 글을 X에 올렸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캐나다 합병 희망에 관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머스크도 X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를 계속 조롱해왔다.
머스크 국적 박탈 청원은 의회에 제출됐으며 피에르 트뤼도 총리에게도 전달된 상태다. 청원서를 작성한 작가 퀄리아 리드는 “머스크가 부와 권력을 이용해 캐나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최근 야당인 캐나다 보수당 피에르 푸아리에브 대표를 다음 캐나다 지도자로 지목하고 트뤼도 총리는 "주지사"라고 조롱했었다.
캐나다 정부는 500명 이상이 서명한 청원이 의회에 제출될 경우 조치할 수 있다.
캐나다 시민권은 사기 범죄, 허위 진술, 이민 또는 시민권 신청 과정에서 고의로 정보를 숨긴 경우 박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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