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AP/뉴시스] 24일 프랑스 브르타뉴 반 법원 앞에서 299명의 아동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랑스 외과 의사 조엘 르 스콰르넥의 재판 첫날 시위대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02.2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01778645_web.jpg?rnd=20250226101844)
[반=AP/뉴시스] 24일 프랑스 브르타뉴 반 법원 앞에서 299명의 아동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랑스 외과 의사 조엘 르 스콰르넥의 재판 첫날 시위대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02.26. *재판매 및 DB 금지
25년에 걸쳐 아동 환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의 전직 의사가 재판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
24일(현지시각) 프랑스 매체 France 24에 따르면, 전직 외과의 조엘 르 스콰르넥(74)은 당일 열린 재판에서 1989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11세였던 299명의 아동을 강간하고 학대한 혐의 등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아동 학대 사건으로, 스콰르넥은 158명의 남성과 151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스콰르넥에 대한 수사는 2017년 6살이었던 이웃 아이가 스콰르넥이 집 울타리를 넘어와 몸을 만졌다고 주장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스콰르넥의 집을 수색한 결과 30만 장 이상의 사진과 소아성애, 동물성애, 배설물 관련 비디오 파일 650개, 자신을 소아성애자로 묘사하며 그간의 행적들을 상세히 적어놓은 노트 등이 발견됐다.
그는 2020년 조카 두 명을 포함한 네 명의 아동을 강간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1986년 이전에도 아동 학대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공소시효가 만료돼 일부 사건은 기소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후 병원에서 몇십 년간 아동 환자들이 병실에 혼자 있을 때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또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스콰르넥은 이번 사건에 대한 판결을 통해 이미 복역 중인 15년 형에 더해 최대 20년 형을 추가로 선고받을 수 있다.
아동 보호 단체와 여성 인권 단체, 의료계 협회는 스콰르넥이 재판을 받는 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어 엄벌을 촉구했다.
일부 아동 보호 단체는 이러한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법적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하며 해당 사건에 민사 당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노지원 인턴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