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정신 전남대병원장 "의정갈등 1년, 정부·지자체 지원 절실"

기사등록 2025/02/25 14:07:08

최종수정 2025/02/25 15:32:23

심혈관·뇌졸중·호흡기·외상·장기이식 5대 분야 육성

"새병원 예타 통과시 조기완공, 지역완결의료 구축"

"의료 환경·정책 발 맞춰 미래 성장 동력 확보할 것"

[광주=뉴시스] 정신 전남대병원장.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2024.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정신 전남대병원장.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2024.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024년 지난 한 해 의정 갈등으로 병원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겪었지만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정신 제34대 전남대병원장은 25일 "권역 내 협력병원과 긴밀한 진료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응급·중증환자 치료 대응에 집중,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발표 이후 1년 넘게 고착 상태에 빠진 의·정 갈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정 원장은 "의정 갈등에 따르 의료 인력 대규모 이탈과 잔류 의료진 피로 누적으로 이어져 지역 보건의료 체계와 골든타임 내 중증환자 치료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지역 보건의료 인프라 위기와 수도권 등 타지역 환자 유출이 발생, 지역사회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문 의료인력 이탈의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도록 교수진 확충, 진료 전담 의사제 신설 운영, 진료보조(PA) 간호사 전환·활용, 진료 인센티브 등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난 역시 매우 심각하다. 병원 내 진료와 수술 건수가 급감, 의료 수익이 21.4%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남대병원은 비상경영 조치로서 비용 절감, 신규 채용 중단, 병동 통폐합, 안식 휴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체계 가동(중증·응급 환자 대상 전문의 중심 진료 체계) ▲지역 의료기관 협력 ▲의료진 확보·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정 원장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 거점 병원의 중추 역량을 유지하려는 다각적인 내부 노력을 지속하려면 정부·지자체의 적극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광주=뉴시스] 전남대학교병원 새병원 조감도. (조감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전남대학교병원 새병원 조감도. (조감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병원 건립 사업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도 내비쳤다.

현재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재부는 관련 1차 회의를 지난해 마쳤고, 앞으로 2차 회의와 정책성 분석 최종 평가를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는 예타 통과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병원 측은 예비타당성 조사만 통과한다면 1단계로 동관 건물을 2030년까지 짓고, 2단계로 서관 건물을 2034년까지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최대한 조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에 걸쳐 짓는 만큼, 환자들의 불편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새 병원이 지역 필수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는 데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예타 통과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거점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지역 필수의료를 확충하고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정책적 고려도 반영한다면 병원 신축사업은 반드시 예타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남은 임기 동안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 체계 구축, 권역책임 의료기관 기능·역할 강화에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임상교육센터·특화 건강검진증진센터를 육성하고,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광역치매센터·시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등 공공 의료 기능을 집적화한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 권역책임의료기관 시설·장비 지원사업, 교육부 출연금 사업 등 정부 지원사업을 통한 진료 역량 강화, 핵심 의료인재 양성, 연구중심병원 구축 등을 통해 국립대병원의 본연의 교육·연구·진료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미래 포부로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역 의료 수요를 융합한 '차별화된 미래 의료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정 원장은 "전 세계 사망 원인의 약 5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9대 질병군과 지역사회 의료 수요를 종합 검토해 심혈관, 뇌졸중, 호흡기, 외상, 장기이식 등 5대 분야를 전략적 육성 영역으로 선정했다"면서 5대 전략 육성 분야별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뇌졸중센터의 경우, 골든타임 내 시술률 90% 달성을 목표로 신경과·영상의학과 간의 협진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24시간 혈전제거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호흡기센터는 세계 사망 원인 3위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환자 수가 오는 2045년까지 3.4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호흡재활클리닉을 대폭 확대한다.

신장·간·심장·폐 등 고형장기 4종의 이식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호남·충청권 유일 거점 대학병원으로서 장기이식센터의 고도화에도 힘쓴다. 심혈관센터는 심장 질환자의 56.1%를 차지하고 돌연사 위험이 가장 높은 허혈성심장질환 진료 체계를 완비, 급성기 사망률 감소에 집중한다.

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전담인력·시설·장비를 운영, 다발성 중증외상환자 대상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최종 치료 제공률 100%를 목표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향후 2년간 5대 센터에 집중 투자한다. 지역민 건강 수명을 보장·연장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의료 클러스터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공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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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정신 전남대병원장 "의정갈등 1년, 정부·지자체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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