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라자루스 그룹, 2조원 넘는 암호화폐 탈취

기사등록 2025/02/22 10:13:43

최종수정 2025/02/22 11:00:23

바이비트 거래소 해킹…역대 최대 규모

라자루스 해킹조직의 해킹 수법(제공=경찰청) *재판매 및 DB 금지
라자루스 해킹조직의 해킹 수법(제공=경찰청)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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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암호화폐 거래소 대기업 바이비트(Bybit)를 해킹해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억 달러(약 2조1577억 원) 상당의 자산을 탈취했다고 미 CNBC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탈취된 암호화폐는 대부분 이더리움이며 다수의 지갑을 통해 빠르게 이체된 뒤 여러 플랫폼에서 현금화됐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인 엘립틱과 아컴 인텔리전스가 탈취된 암호화폐가 여러 계정으로 이동, 매도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엘립틱 분석가들은 이번 공격이 북한 정부가 지원하는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 그룹과 연관돼 있음을 밝혀냈다.


엘립틱 수석 과학자 톰 로빈슨은 "도난당한 자금이 다른 거래소에서 현금화되지 못하도록 도둑의 지갑 주소를 소프트웨어에 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비트가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한 대량 출금 사태가 벌어졌으며 벤 저우 바이비트 CEO가 여러 파트너들로부터 브릿지론을 확보했다고 발표하면서 인출사태가 완화됐다.



라자루스 그룹이 암호화페 탈취를 시작한 것은 2017년 한국의 4개 거래소에 침입해 2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탈취했을 때이며 이후 여러 차례 전 세계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훔쳤다. 이 자금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자금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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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 라자루스 그룹, 2조원 넘는 암호화폐 탈취

기사등록 2025/02/22 10:13:43 최초수정 2025/02/22 11: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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