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AI에 배달로봇까지 혁신"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주의 유통人]

기사등록 2025/02/22 13:00:00

최종수정 2025/02/22 13:08:24

올 초 신규 선임…글로벌 경험·플랫폼 전문성 갖춰

가게배달·배민배달 탭 통합…앱 사용성 강화

울트라콜 폐지·상생요금제 도입…동반 성장 주력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국내 최대 배달앱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이 앱의 구조를 바꾸고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석 대표는 올해 초 취임 후 고객 경험 향상과 상생을 위한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우아한형제들의 대표로 신규 선임됐다.

1982년생인 김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의 튀르키예 법인 설립을 총괄했으며 음식배달앱 글로보, 트렌디욜고 등을 설립 및 경영한 바 있다.

그는 신규 시장에 우버, 글로보 등 플랫폼 사업을 안착시키면서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빠른 성장을 이끌어 낸 경험을 가진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아한형제들 이사회도 "글로벌 경험과 온디멘드 플랫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배민의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무엇보다도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최고의 배달 서비스를 계속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분야에 도전하면서 한국의 지역 상거래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배민 앱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해 사용성을 강화한다. 최근에는 동일 가게를 하나의 화면으로 통합하는 UI 개편을 발표했다.

이름과 주소가 같은 가게는 하나의 가게로 통합 노출된다. 가게배달과 배민배달 등으로 한 가게가 반복 노출된다는 지적을 개선한 것이다.

김 대표는 "우리의 미션은 고객이 최소한의 터치로 주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주문 절차 간소화"라며 "필요한 것을 즉시 배달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고객 주문 경험을 그 누구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해 올해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UI 개선에 따라 음식배달과 가게배달로 나뉘었던 두 개의 탭이 '음식배달' 탭으로 통합되면서 그동안 '깃발꽂기'라는 지적을 받은 '울트라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종료한다.

울트라콜로 인해 주문과 관계없이 고정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와 출혈 경쟁이라는 비판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지난해 정부 주도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논의 끝에 합의한 상생안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중개이용료를 2~7.8%로 낮춘 상생요금제를 오는 26일부터 시행한다.

이와 별도로 전통시장 중개이용료 무료 혜택을 확대해 영세 소상공인과 상생을 강화한다. 배민의 광고상품도 점주들이 효과를 더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배달을 시행 중인 배달로봇 딜리.(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배달을 시행 중인 배달로봇 딜리.(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민은 인공지능(AI)과 배달로봇 등 첨단 기술을 앱에 접목할 방침이다.

AI를 활용해 배민B마트와 장보기쇼핑 등의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최적의 배달거리와 동선을 구성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인다.

올해에는 장보기쇼핑의 입점 가게를 늘려 소비자가 배민에서 만날 수 있는 상품군과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로봇은 올해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배민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캠퍼스, 아파트 단지, 건물 내 배달 등으로 배달로봇을 고도화해왔다.
 
배달로봇이 현실화하면 라이더가 기피하거나 어려워하는 배차를 로봇이 수행할 수 있다. 라이더는 기피 배차를 대신해 더 효율적인 배차 동선을 설계할 수 있고 원거리 주문자에게도 빠르게 배차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배민, AI에 배달로봇까지 혁신"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주의 유통人]

기사등록 2025/02/22 13:00:00 최초수정 2025/02/22 13:0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