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김경수 이어 박용진 회동…'통합' 행보 부각
단합 필요성 공감…이 "위기 극복하자" 박 "힘 합치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2.21.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1/NISI20250221_0020708659_web.jpg?rnd=20250221123224)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한이재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이재명계 인사인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만나 서로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 전 의원에 역할을 당부했고, 박 전 의원도 단합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에 세대 교체를 포함한 적극적인 당내 개혁도 주문했다.
이 대표와 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1시간 40분 가량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박 전 의원이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경선에 패배해 낙천한 후 처음이다. 박 전 의원이 대표적인 비이재명계 인사로 이번 회동은 당내 통합 차원에서 이 대표가 제안해 성사됐다.
박 전 의원이 이 대표를 만나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날 날이 올까 했는데 다시 뵙는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바쁘긴 한데 웃어야지"라며 "박 전 의원이 힘든 상황인데도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박 전 의원은 "총선 과정의 일들이 제게는 모진 기억"이라면서도 "국민들 걱정과 불안을 떨쳐내고 내란 추종세력의 기득권을 저지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도 당 일을 하다 보니까 이제는 내 손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더 힘들다"며 "박 전 의원도 가슴이 아플 것이고 그것을 안다"고 했다.
이어 "정말 엄중한 국면 아니냐"며 "정치라고 하는 게 개인 사업이 아니고 국민과 국민을 위해서 하는 공적인 역할이고, 우리한테 주어진 역할이 지금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속에 박 전 의원 역할이 있을 것이고 그 역할을 하셔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 전 의원은 "국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니 민주당이 그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 대의명분 앞에 사사로운 개인 감정이 자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요구에 복무하는 대의명분 앞에 모든 것을 다 털고 미래로 나가고 힘을 합쳐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어내자"고 했다.
이 대표가 "혼란도 혼란이지만 그 위기를 이겨내는 게 우리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고 그래서 우리 박 전 의원이 할 일이 많다"고 말하자, 박 전 의원은 "대표님 할 일이 제일 많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그 다음에 당이 힘을 합치고 통합해 나가고, 국민 통합으로 또 나갈 수 있도록 (하자)"며 "자칫 잘못하면 대한민국 파시즘이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데 그것을 차단하는 게 민주당과 대표와 저의 역할"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5.02.21.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1/NISI20250221_0020708652_web.jpg?rnd=20250221123224)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5.02.21. [email protected]
비공개 독대에서도 이 대표는 박 전 의원에게 "선거 과정에서 고통 받은 것을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당에서 박 전 의원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김성회 당대변인과 박 전 의원 측 최선 대변인은 전했다.
박 전 의원은 "문재인 전 정부의 공과 과, 자산과 부채를 승계해가면 좋겠다"며 "차기에 나가는 길을 민주당, 민주 정부라고 부를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당내 통합을 시작으로 국민 통합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며 "당내 여러 의견들에 대해 경청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비판받는 내로남불, 위선 문제를 혁신하는 개혁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면 좋겠다"며 "그런 과정에서 세대 교체를 강하게 밀고 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도 동의한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원은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언급한 '역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지금 역할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천천히 보면 될 것 같고, 저는 제 역할을 제가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제가 움직여서 국민 마음을 안심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그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이 대표의 '중도보수' 주장에 대해선 "진보라고 한다면 박용진이 가장 진보 포지션이고 양보할 수 없는 것이지만 지금은 논쟁과 토론을 할 상황이 아니라 정치적 포지셔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예송 논쟁으로 날을 지새우는 정치세력으로 비춰선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연일 당내 통합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나고 이날 박 전 의원과 회동한 데 이어, 오는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 27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연이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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