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 글로벌 실적 호조…韓알리익스프레스 급성장세 영향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대표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알리바바(Alibaba) 그룹의 회계연도 3분기(2024년 10~12월) 매출은 2801억5400만 위안(약 55조55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412억500만 위안(약 8조1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실적이 포함된 알리바바 인터내셔널(AIDC)의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77억5600만 위안(약 7조4866억원)을 기록했다.

AIDC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9억5200만 위안(약 98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AIDC는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부문으로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라자다, 다라즈, 트렌디올 등의 실적이 편입돼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AIDC의 매출 증가에 대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트렌디올의 매출 증가 덕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의 인기 제품을 초저가로 제공하는 '초이스' 서비스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해외 비즈니스 확대 등에 따른 투자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AIDC는 해외 쇼핑 축제 기간 동안 전 분기 대비 투자를 늘렸고 일부 유럽 시장과 걸프 지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손실이 증가했다"며 "그러나 알리익스프레스의 초이스 사업은 순차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제품 제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신세계그룹과의 합작법인(JV)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번 분기에서 한국의 신세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G마켓을 운영해 한국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 밝혔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 중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G마켓과 합작법인(JV)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해 공동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이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됐다.

기업결합이 완료될 경우, 기업집단 신세계와 알리바바 그룹이 공동 지배하는 그랜드오푸스홀딩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 11일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해 결제추정금액을 조사한 결과, 3조6897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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