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이재명 진보 가치 포기 아냐…몰역사적이란 말 동의 못해"

기사등록 2025/02/21 00:00:00

최종수정 2025/02/21 00:14:24

"DJ도 중도우파 정당이라 얘기…합리적 보수 껴안고 국민 통합 목적"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8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2.1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8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발언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중도보수적인 입장에 있는 정책과 노선도 합리적인 것이라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얘기한 게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는 민주당의 현재 위치가 어떤 것인지, 민주당의 정책과 노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께서 1997년 대선에 출마하기 전에 우리 당은 중도우파 정당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자유시장경제를 우리가 지지하고 옹호하기 때문에 우파이고 서민을 위한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중도정당이라고 얘기했다. 그 입장이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가 그걸 얘기한 가장 큰 이유는 보수정당이라고 자칭해온 국민의힘이 보수 가치의 핵심인 법치주의, 헌정질서 존중과 정반대로 가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합리적인 보수까지 껴안고 국민들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 가야 된다는 입장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진보의 가치를 우리가 수용하면서 중도적이고 또 합리적인 보수의 목소리도 담아내는 그런 입장을 취해왔다"며 "이 대표는 얘기한 실용주의는 진보적이다, 보수적이다 이렇게 평가하지 말고 가장 유용한 수단들을 선택하자는 그런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김부겸 전 총리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 '비민주적이고 몰역사적' 등으로 비판한 데 대해서는 "김 전 총리가 우리 한국의 정당사를 한번 쭉 보셨으면 좋겠다"며 "소위 말하는 민주진보 개혁진영으로서 처음으로 대통령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보면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진보적 가치를 포기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몰역사적이라는 말은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계엄에 반대하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의힘 내 일부 세력, 개혁신당 등과 중도보수연대를 추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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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정성호 "이재명 진보 가치 포기 아냐…몰역사적이란 말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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