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구 식혀질까"…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돌에 가둬 잡는다

기사등록 2025/02/26 00:01:00

최종수정 2025/02/26 09:30:26

광물 혼합물 가열해 단 몇 주만에 이산화탄소 흡수 가능

[서울=뉴시스] 화산 해변에서 발견된 돌의 모습이다 (사진=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쳐) 2025.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화산 해변에서 발견된 돌의 모습이다 (사진=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쳐) 2025.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가 늘 밟고 다니는 돌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화학자 맷 카난을 포함한 과학자들이 광물 혼합물을 가열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일 방법을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보통 돌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스펀지와 같다. 돌을 구성하는 물질인 광물이 있는 땅에 비가 내리면 공기 중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며 이산화탄소를 안에 가두는 화합물이 형성된다.

문제는 이 자연적 순환 과정이 수천 년에 걸쳐 이뤄진다는 것이다.

카난은 연구를 통해 이 과정을 가속화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의 연구팀은 석회암과 마그네슘이 들어있는 분쇄된 규산염 광물(silicate mineral)을 혼합했다. 이후 높은 온도로 가열해 산화 마그네슘(magnesium oxide)과 규산 칼슘(calcium silicate) 두 가지 화합물을 생성했다.

이 두 가지 화합물은 공기와 물에 쉽게 반응해 단 몇 주 만에 이산화탄소를 가둘 수 있다.

연구원들은 이 물질 1t당 대기 중 이산화탄소 1t을 제거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러 불순물이 섞인 돌에서 이 기술이 얼마나 효율적일지, 다른 유사한 과정보다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난의 최종 목표는 이산화탄소를 가둔 광물을 농부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농부들이 이 광물을 원료로 사용해 비료를 만들면, 최종적으로 광물 속 이산화탄소를 바다에 가둘 수 있다.

해당 연구 논문은 19일(현지시각) 네이처 저널에 발표됐다.

노지원 인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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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지구 식혀질까"…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돌에 가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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